노래하는 영혁이의 감성 글밭
너에게 가는 길이 아직 낯설다
바람불어 낙엽지던 그 골목 모퉁이에서
너와 난 잠시 엇갈렸었다
그래서 지금 이렇게 나 또 망설인다
한 해를 훌쩍 벗어난 재회의 자리가
내겐 조바심이었나보다
그렇게 천천히 왔다 생각했었는데...
이대로라도 괜찮다
아직은 더 먼 길이거나 혹은
돌아서 가야할 길이라도 상관없다
나를 부르는 듯한 너의 모습이
이젠 내게 흐릿하여
내가 더 다가갈 수 없으니
지금 이 자리에서
그저 지나는 바람처럼 널 느껴도
난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