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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oSS KIM Dec 02. 2017

그대에게 띄우는 편지 9

마음으로 전하는 편지

하루 온종일 집안에만 있었어.

영화도 보고, 요리도 해 먹고...

오늘 하루 참 좋더라

아침에 잠깐 밖에 나갔을 땐

눈이 펑펑 내리고 있었지.

빵집에 들러 작은 타르트 하나를 샀어. 

만들까 하다가, 또 누가 먹나 싶어서

그냥 바람도 쐴 겸 나갔다 왔지

낮에 먹는 맥주 한잔도 좋더라. 

후다닥 파스타 안주에

따듯한 방바닥에 앉아,

아무 생각 없이 TV를 켰지. 


TV 속 연예인이 널 닮았다는 생각을 했어. 

자꾸만 그 연예인을 검색해서 찾아보게 된다.

 

그 사람을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도 했어.

턱선이며, 

머리를 질끈 묶은 모습이 꼭 널 닮아있어.


내게 있어 사랑은 참 무거운 일이라,

쉽게 변하여지지 않는 것 같다.


이렇게 또 다른 사람을 만나게 되더라도

어딘가 너의 모습을 찾게 되는 건 아닌지,

또다시 미안한 일을 만들게 되는 건 아닌지...


불쑥 찾아오는 두려움에

다시 사람을 만나는 법을 자꾸만 자꾸만 잊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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