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으로 전하는 편지
매일을 생각하고,
매일을 바라는 나.
부질없다 생각하면서도
내가 써 가는 나의 글들 속에서
너는 이미 나의 사람이다.
그리하여,
나는 만족한다.
나 같은 건 거들떠 보지도 않을 것만 같던 너였다.
그런 나를 바라보며 넌
환하게 웃어주었다.
내게 각인된 그 한 순간 때문에
나는 그대로 너의 사람이다.
남겨지는 것이 두려웠다면
집착이었을 것이다.
두려울 것이 없는 난
너에게 도리어 바람이 된다.
바람처럼 왔다가
머물다 간 너를 쫒아
나도 이제 바람이 된다.
사랑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