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을 살다
이제야 깨달았네
내가 꾸었던 꿈들은 결국
스스로 만들어 내었던 허상들일 뿐이란 걸
그러나,
그 허상들로 인해
나는 행복하였고
나는 노래할 수 있었네
사랑할 수 있었네
비록 허상들일지언정
내 안에 사랑이 싹튼 것이
다른 이에게 전하여질 수 있는 것이라면
그 허상이 그저 허상일 뿐이 아님 또한
나는 알게 되었다네
내가 사랑함 속에
창조의 비밀이 숨어 있다는 걸
'허상'이 전하여지는 '사실'이 되는 순간
나는 이미 닮은 사람이 되어 있었네
오롯이 사랑이신 그분의 모습을...
글/ 김영혁
사진/ 임진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