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주전부리

인연 2

노래하는 영혁이의 감성 글밭

by BoSS KIM




"인연 2"




이루어도 인연이고

헤어져도 인연이다

코 닿을 거리에서조차

옷깃 한 번 스칠 일 없는 이 세상에서

우리는 마음마저 닿지 않았나

이미 온 것은

떠나는 것이 아니라

남겨지는 일

내 삶에 너란 존재가

지워질 리가 있겠나

이만큼 사랑했다면 되었다

더 주지도

더 받지도

못한 것을 후회할 일도 없다

사람의 생애에 그만하면 잘 한 일이다

그래도 서로를 위한답시고

틀린 말은 없지 않았더냐

잘 가거라

너의 삶을 이제 살아내어라

나 말없이

기도로 너를 응원하겠다

이제 줄 수 있는 사랑은 그게 전부이니

세상에 어찌할 수 없는 시름들은

각자의 몫

나 더 아파할 마음도

이제 네 삶으로 가져가라

나 이미 사랑하였으니

그것으로 족하였다

네 삶에 녹은 기억만으로도

너의 평생을 가진 것이 아니겠나

나의 평생을 가진 것이 아니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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