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하는 영혁이의 감성 글밭
이루어도 인연이고
헤어져도 인연이다
코 닿을 거리에서조차
옷깃 한 번 스칠 일 없는 이 세상에서
우리는 마음마저 닿지 않았나
이미 온 것은
떠나는 것이 아니라
남겨지는 일
내 삶에 너란 존재가
지워질 리가 있겠나
이만큼 사랑했다면 되었다
더 주지도
더 받지도
못한 것을 후회할 일도 없다
사람의 생애에 그만하면 잘 한 일이다
그래도 서로를 위한답시고
틀린 말은 없지 않았더냐
잘 가거라
너의 삶을 이제 살아내어라
나 말없이
기도로 너를 응원하겠다
이제 줄 수 있는 사랑은 그게 전부이니
세상에 어찌할 수 없는 시름들은
각자의 몫
나 더 아파할 마음도
이제 네 삶으로 가져가라
나 이미 사랑하였으니
그것으로 족하였다
네 삶에 녹은 기억만으로도
너의 평생을 가진 것이 아니겠나
나의 평생을 가진 것이 아니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