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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엄마의경력을잇다 Nov 19. 2024

내가 낳고 싶어 낳은 자식인데 난 왜 우울할까..

산후우울증..육아우울증 이야기

아주 오래전 일 같다가도 사실 얼마전 일같은 나의 이야기 이다 23살 결혼을 하고 25살 아이를 낳았다 물론 마냥 어린 나이라고 할수는 없지만 요즘 시대에 비교하면 비교적 이른나이에 결혼화 출산 육아를 시작 했다 어쩌다 보니 철없는 엄마가 되어 있었다 


부모역할 이라는게 이렇게 어려운것인가? 를 매순간 느끼고 있다 사실 산후우울증, 육아우울증 흔하게 많은 엄마들에게 찾아온다 하지만 생각보다 그 심각성을 깨닫지 못하고 마음 속 깊이 꾹꾹 눌러 담는 엄마들도 많다, 이렇게 스스로 힘든걸 외면하고 꾹꾹 참는 이유는


 다른 엄마들은 다 해내고 있는거 같고 내가 낳은 자식인데 내가 이렇게 힘들어하는게 말이 되나...난 모성애가 없나? 하는 감정 때문일지도 모른다 


내가 낳은 아이이기에, 몸과 마음이 지치고 힘들어도 누구에게 원망도 할 수 없고 오직 내가 다 감당해야 하기 때문에 더 힘들고 답답하게 느껴졌다. 내가 낳은 내 자식 때문에 힘들어 하는 내 자신을 볼때 더 마음이 복잡하고 괴롭기도 했다...


아이는 생각보다 빨리 큰다, 그만큼 아이가 크면 좋다가도 아쉽다...


정말 생각보다 아이는 금방 큰다 , 그래서 나도 아이가 어릴때 마냥 힘들다고 생각만 하고 보낸 시간이 아쉽다 매일밤 아이 어릴적 사진을 보면서 이때 이렇게 귀여웠구나...이때 더 이모습을 많이 담아둘껄, 왜 매순간 힘들다고만 생각했을까 하는 후회도 남는다 


부모가 된 다는 것은 쉽지 않고, 엄마 역할은 원래 힘들다


나만 못하고 힘든게 아니야!!라는 게 육아를 할때 가장 중요한 마음가짐 인거 같다 sns가 발달한 요즘 엄마들의 인스타그램, 블로그 , 유튜브 등을 보면 이세상 엄마들은 왜이리 다 부지런하고 예쁘고 아이도 잘 키우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원래 sns는 가장 밝고 빛나는 부분만 보여주는 거니까 ! 너무 sns속 엄마들만 보고 기죽거나 자존감이 낮아질 필요는 없다 ! 원래 엄마 역할은 어렵고 쉽지 않다 이 쉽지 않은걸 내가 해내고 있는거다 


산후우울증이 너무 심하다면 도움을 받아야 한다

때론 정말 힘들땐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우리가 감기 걸렸을때 병언 가듯이 마음도 감기에 걸리기 때문에 이럴때는 꼭 전문가의 상담이나 치료를 받아야 한다,  꼭 전문기관이 아니라면 가족이나 친구 등 가까운 사람에게도 힘든 나의 마음을 털어놓을 필요가 있다(하지만..가끔은 이게 더 독이 되기도 한다)가까운 사이 이기때문에 나의 마음을 잘 몰라주고 , 힘들다고 했을 때 위로 가 안 될수도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차라리 아예 처음 보는 사람에게 , 전문가에게 나의 마음을 치유하는 것도 도움이 되는거 같다


엄마의 시간을 확보해야 한다 (아주 작은 시간이라도 )취미, 운동 그 무엇이든!

엄마의 시간은 아주 작은 시간이라도 확보가 되어야 한다, 그 시간에 운동을 하던 재밌는 유튜브 영상을 보던 잠을 자던 !!!뭘 하던 엄마만의 시간을 만들어서 잠시라도 육아로 부터 벗어나서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야 한다 물론 이게 말 처럼 쉽지 않지만 내가 숨쉴수 있는 구멍을 만들어야 한다 마음이 힘들때는 취미가 있으면 큰 도움이 된다 육아 말고 다른 것에 집중할 무언가를 만들어야 한다 


엄마가 된 이후 나의 멋진 미래 그리기 


아이들은 금방 크고 어느순간 어린이집, 유치원, 학원 가는 날도 곧 온다. 점점 더 엄마의 시간은 많아질것이고 그때를 대비해서 꾸준하게 엄마의 미래를 설계해야 한다 엄마가 된 이후에 나의 꿈을 포기하는게 아니라 다른 방향으로 또다른 꿈을 그리고 미래를 설계해야 한다 엄마가 되었다고 해서 모든걸 포기하고 살아야 하는것은 아니다 ! 오히려 엄마가 되고 탑재한 다양한 능력들이 있고 더 강해졌기 때문에 마음 먹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강인함도 생겨났다, 엄마가 되고 더 멋진 여성이 되는 나의 모습을 매일 그리고 계획하면 보다 더 긍정적이고 희망차게 엄마라는 이름으로 살아갈 수 있다 


힘든 마음을 받아들이고, 나를 위로 하기 


사실 나도 꽤 오랜시간을 아이 를 키우면서 우울한 감정을 가지고 있었던거 같다 지금 돌이켜 보니 아 ~나 그때 우울증 이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면서 그때 힘든게 당연해 하고 받아들일껄 그랬으면 차라리 그래 지금 힘드니까 나의 마음을 위로 하자 ! 라고 생각했을 텐데 그땐 나의 힘든 마음을 자꾸 숨기고 외면해서 더 우울한 마음이 깊게 자리 잡았던거 같다 


물론 그때의 우울증으 한번 겪고 나서 지금은 우울해지지 않으려 많은 노력을들 하고 있다, 원래 뭐든 경험을 해봐야 알듯 힘들었던 경험이 있으니 그걸 돌아가지 않기 위해서 더 노력하는거 같다 


지금은 더할 나위가 없이 좋다 그냥 평범하게 아침에 눈 떠서 저녁까지 생활하는 이 시간이 좋다 특별한 좋은 일이 일어나지 않아도 평범하고 평온한 하루에 매우 감사하다 사실 행복은 별거 없다 , 멀리 있지도 않다 잘려고 누웠을때 또는 아침에 눈을 떴을때 마음에 불편한 감정 없이 걸림돌 없이 편안한 상태 난 그게 행복 이라고 생각한다 


행복은 멀리 있지 않다, 지금도 엄마라는 이름으로 힘든 모든 분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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