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살 결혼 25살 아이를 낳고 10년이라는 시간이 훌쩍 지났습니다, 그 사이 아이는 어느새 초등학교 3학년이 되었고 저도 참 많은 변화들이 있었던거 같다
92년생 초등학생 학부모 로써 어딜가도 늘 어린엄마가 속했습니다, 물론 이런 타이틀이 나쁘지 않지만 가끔은 부담스럽기도 하고 주변 학부모 엄마들과 어울리기 어려운 부분도 없지 않아 있었던거 같다
물론 사회적인 일반적인 나이에 결혼,출산,육아를 한게 아니라 당연히 궁금할수는 있다고 생각은 한다 하지만 가끔은 사람들의 시선이 힘들때가 있다
어느순간 부터는 혼전임신 이라고 당연히 생각하는 사람에게 굳이 혼전임신이 아니라고 설명도 안했던거 같다
시간이 지난 지금 가장 많이 듣는 소리는 "아직 젊은데 한명 더 낳아~"
이제는 이런 질문도 익숙해지기도 했지만 여전히 나는 외동확정 입니다 ~라고 말한다
물론 아이가 초등학교3학년 아이를 키우면서 이제서야 좀 편해지긴 했다, 또 나도 엄마라는 이름에 적응하면서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아이가 한명 더 있어도 좋았겠다 라는 생각은 한다
하지만 이제와서 다시 아이를 낳는다면 다시 리셋될거 같다는 생각도 들고 자신도 없어졌다
물론 나와 남편 아이 모두 지금의 상황에 많이 만족 하고 적응하고 있다, 물론 식구가 한명 더 늘면 더 많은 행복과 웃을일도 많겠지만 그만큼...힘든 부분도 있기에 여전히 자신이 없다
내가 출산을 할때 친구들은 구직을 하거나 회사를 다니거나 본인의 꿈을 위해 공부를 했다. 나의 이른 결혼과 출산 모두 나의 선택 이었지만 때론 친구들과 내 자신을 비교하면서 우울하다는 생각도 했던거 같다
사실 아이의 어린시절 나는 육아 우울증이 심했었더, 육아 친구 하나 없이 타지에서 부모님 도움없이 혼자 아이를 키우면서 나를 안타깝게 보는 시선(어린 엄마가 일도 안하고 애만 키우네) 하는 시선이 늘 있었다.
어떤날은 미혼모로 보는 시선도 있었고 ...ㅋㅋ
아이가 어린시절 유독 육아가 어렵고 일도 하고 싶은 마음 때문에 자연스럽게 외동확정으로 남편과 이야기가 되었다. 가끔은 동생이 있었으면 어땠을까 상상도 해보지만 외동 확정의 마음이 바뀌지는 않는다
나의 젊음과 청춘의 2030 으로 아이를 키우고 40대의 나는 어떤 모습일까 기대가 되기도 한다.
외동이다 보니 아무래도 경제적으로도 시간적으로도 조금은 여유가 있기 때문에 그동안 못했던 일들을 나는 하나둘씩 차근차근 해보려고 한다
여전히 나는 왜, 외동이에요? 젊은데 또 낳으세요~라는 말을 듣겠지만 ! 각자마다 가치관도 삶을 대하는 방식이 다르니 다 이해가 되긴 한다
외동으로 자라는 아이가 불쌍하지 않냐는 말도 종종 듣기는 하지만, 사실 딸 아이가 동생을 원하지 않아서 (얘는 언니를 원한다...ㅎㅎ) 외동으로 더 마음을 굳힌것도 있는거 같다
일반적인 나이에 결혼과 출산 육아가 아니긴 하지만 그래도 난 나의 삶의 소중하고 재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