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
오늘은… 찐따로 30몇 년 살아본 저의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여름엔 워터밤, 할로윈엔 이태원?
안 가본 사람 여기 있죠… 접니다
20살에 처음 클럽에 가봤는데요.
솔직히 말해서, 담배냄새에… 춤은 어색하고…
사람은 너무 많고, 그냥 피곤했던 기억뿐이에요.
그때도 느꼈어요.
“아… 난 밖에서 술 마시는 타입은 아니구나.”
그렇게 23살에 결혼을 했고,자연스럽게 모든 유흥과는 멀어졌습니다. 남편을 21살에 만났거든요.
그때부터 유흥은 제 인생에서 '로그아웃' 했죠.그리고 지금 저는 34살이 되었어요
얼마 전에 워터밤 영상에서 카리나님, 권은비님 무대 보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와… 멋지다. 젊다. 근데… 안 피곤할까…?”
한편으로는 부럽고, 한편으로는 그냥… 피곤할 것 같기도 하고요
제 주변에 많은 사람들이 저한테늘 하는 질문이 있어요 바로 일찍 결혼하면 아쉽지 않아? 좀 더 놀았어야지~
라는 질문에 저는 늘 한결 같이 말 합니다
근데 전요, 못 놀아서 아쉬운 적은 한 번도 없었어요.
제 도파민은… 데이식스 콘서트?!
하지만 솔직히 말해서, 그것도 너무 피곤해요 ㅋㅋ콘서트장이 늘 집 근처에 있는 것도 아니고, 티켓팅은 또 전쟁이잖아요?그래서 저는 방구석 콘서트를 애정합니다.이어폰 끼고, 불 끄고, 혼자 방에서 웨이브 타는 스타일ㅋㅋ저는 잘 못 노는 사람, 찐따, 맞습니다!그치만 이 또한 저만의 청춘이라 생각해요
뭔가 사회 분위기상 “놀아야 청춘이지~ 워터밤 가야 젊지~” 이런 기준이 있는 것 같지만,사람마다 재미를 느끼는 포인트는 다르고,성향도 다르잖아요?워터밤 안 갔다고 찐따는 아니잖아요?사실 가도 입고 갈 옷도 없고…현장에서 아마 쭈그리처럼 있었을 걸요?
전 평생 찐따로 살아왔고,그런 제 모습이 꽤 마음에 들어요.왜냐면 누구나 다 인싸가 될 필요는 없으니까요.
얼마 전에 어떤 분이 그러더라고요. “결혼 일찍 했네~ 아직 젊은데 놀러다녀~”그 말 듣고 괜히 제가 청춘을 잘 못 즐긴 사람처럼 느껴졌어요 근데 다시 생각해보니,제가 결혼을 늦게 했더라도…
여전히 집에 있었을 것 같아요ㅋㅋㅋ그게 저니까요
전 방구석에서 쇼츠 보면서 웃는 시간이 좋고,혼자 있는 시간이 편하고,
그 안에서 나랑 대화도 하고, 자아성찰도 하고,그게 저한테는 제일 힐링이에요.
전국의 집순이 집돌이 여러분!우리는 방구석에서는 인싸입니다!
제 워터밤은… 욕조에 뜨끈한 물 받아놓고 목욕하는 거예요
사실 제 20대는 결혼, 임신, 출산으로 꽉 찼어요.그래서 누군가 말하는 "젊을 때 해봐야 할 것들"은 많이 못 했지만,그 대신 사랑스러운 아이와 함께하면서 다른 방식의 기쁨과 행복을 누렸거든요.
그것도 나름 값진 청춘이라 생각합니다.그리고 앞으로도 저는…
방구석 인싸로 살 예정이에요 ㅎㅎ 그러니까 너무 비교하지 말아요, 우리. 각자의 방식대로 살아도 충분히 재밌고 멋지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