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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y삼이칠 Jul 11. 2023

내가 원하는 게 뭔지 알고 살자.

자기가 뭘 원하는지 모르는 사람은 나도 주위도 불행하다.

사진: Unsplash의 Jaromír Kavan

친구들을 만날 때도 뭘 먹자고 하는 것보다는 상대방이 먹고 싶다면 거기로 간다. 놀러 가는 것도 친한 언니가 가자는 데로 간다. 딱히 뭘 못 먹거나 가리지는 않는다. 그게 사회생활의 덕목이라고 생각한다. 기억에 난감했던 적은 초창기 베트남쌀국수가 들어올 무렵 강남에 있는 포호아 쌀국수에 남자 친구가 아는 지인사장님이 정성스럽게 수신 쌀국수를 한 입 먹어보고 깨작거렸다고 한 소리 들은 기억, 교대에 양꼬치에 회사친구랑 언니와 먹었는데  나와 언니는 뜨악했었다. 지금은 없어서 못 먹는다. 더 오래 전은 교회청년모임 후 근처 동부시장 내 감자탕을 처음 먹어보고 '뭐야~ 고기가 먹을 것도 없구먼'했더니 "야~뼛속에 고기 쏙쏙 뽑아먹는 맛으로 먹는 거야 한다. 오빠가~'꽃게를 왜 싫어하는데 들이는 노력에 비해 먹을 게 없어서다.' 속초에 곰취국을 처음 먹었을 때도 흐물거리는 식감이 별로였지만 지금은 서울에서도 찾아서 먹고 싶어 한다.


가끔은 융통성 있는 사회생활이 속으로는 불만이 많았지만, 외관상 두리뭉실한 타입이 결단코 아니라, 무난함이란 포장으로 살아왔지만, 친한 사람들은 안다. 결코 만만하지 않다는 것을~ 상대방이 말 걸기가 쉽지 않은 서타일이다.까탈스럽게 생겼다는 말 종종 듣는다. 지금까지도~ 초등학생 때부터 부자고모집 막내언니가 입던 옷도 오지게 받아 입었고, 친구가 입던 옷도 언니들이 쓰던 가방, 그릇, 액세서리까지도 잘 받아썼다. 취향이 없는 게 아니고 색다른 걸 좋아하는 타입이다.


1인가구가 되면서 그동안 쌓였던 것들을 거의 버리고 미니멀리즘을 선호하면서부터는 누가 주는 거 1+1, 사은품은 집공간을 생각하면서 꺼려지게 된다. 멀티가 되는지 심플한 건지 들어오면 한 개는 나가야 한다는 공식을 세우고 2년은 살았다. 지금은 여름옷을 거의 안 산거 한을 풀고 있기에 여름 지나고 정리하면서 교체해야 할 거 같다. 체중조절이 되면서 그런 경향이 짙어 친구가 그냥 즐기라고 한다. 그동안 고생했으니~ 고맙다!


좋은 게 좋은 거고 들어오면 자리 만들어진다는 식으로 살았던 모습에서 그것에 대한 자리와 여유공간이 일정 부분 확보되어야 한다는 강박이 생겨 호불호가 생겨나고 물건 하나하나 정리하고 선별했기에 모르는 물건은 집에 없으니 더 애정이 가고 귀하게 여겨진다. 인터넷을 보다가 구입하기보다는 원하는 게 있을 때 쇼핑을 하는 패턴이다. 할인이나 세일에 크게 연연하지 않는다. 단연 간 홈쇼핑을 구입해 본 결과 여러 벌주는 거보다는 맘에 드는 거 한벌이 낮다는 걸 알기 시작한다. 여러 벌이 어느 순간 숨 막히게 된다. 어차피 입는 건 딱 정해져 있다.

사진: UnsplashHiki Ap

임대인이 비가 오면 베란다 지붕낙수 소리가 커서 이사 온 지 6개월 만에 이사 간다고 한다. 같은 옆라인이라 나도 익히 알고 전세입자도 말한 클레임이라 이해한다고 했다. 근데 요즘 집값하락에 전세사기사건으로 대출해 주는 공사에 전에 없던 서류강화로 주민센터를 왔다 갔다 하며 서류준비하고 인터넷등기소까지 등록하고 준비했더니 본인 이자 때문에 안 되겠다고 한다. 마음고생까지 거의 2달을 눈치 아닌 눈치를 보며 뇌졸중 환자라 조심했더니 그럴 거면 일주일 전에 본인이 내놓은 부동산에 진행할 때 얘기하던지 서류준비 하느라 애쓴 보람도 없이 저러고 나서니 약이 오르고 화가 치민다. 하자가 있는 집이라고 부동산에 다 얘기를 하고 그러더니 복비도 못 내겠다고 해서 오빠에게 얘기해서 해결했다. 요즘 세상도 여자말보다는 남자말이 먹힐 때가 있다. 본인이 벌인 일 때문에 임대인 2집, 들어오기로 한 임차인, 부동산업자 2곳 중개업자까지 새됐다. 애초에 그 소리가 그리 힘들면 나한테 상의를 전세입자처럼 하던가 아니면 조율을 할 생각을 안 하고 나간다고 문자하나 똑 보내고 일 진행하더니 또 갑자기 안 간단다. 뭐가 이사의 이유인지  알 수가 없다. 본인도 아는 걸까? 그동안 이사 간다 안 간다 하면서도 1개월을 보냈다.                    



예전 한참 속 답답하고 영업할 때 점사를 지인 들과 무리 지어 때로는 혼자 보고 다녔다. 지금은 다니지는 않고 철학관에 전화상담으로 아주 답답할 때는 상담받는다. 초짜일 때는 가면 주도권을 그쪽이 잡는다. 물어보는 게 뻔하니까~ 금전운, 결혼운 지금은 상담 전 뭐가 궁금한지 A4지에 쭉 적어놓고 녹음을 해놓고 종료 후에는 내가 알아볼 수 있게 상담내용을 적어놓는다. 부자들은 부동산선택 시 본인이 생각하는 바를 얘기하고 딱 그것만 물어본 다한다. 나처럼 뽕뽑을 생각 안 한다.


은행 다닐 때 나름 인기 좀 있던 남자직원이 사담을 나누다 이상형 얘기를 했는데 "청초하고 여성스러운 스타일 좋아하고 자연스러운 모습이 이상형이다."그때는 그런 타입을 좋아하던 때라 그런가 보다 했다. 회사동생이 퇴근 후 그 직원 여자친구 같은 사람 봤는데 세상 그리 야시시하고 섹시할 수가 없단다. 놀랬단다.


선택은 책임이다. 그 선택을 해서 어떤 결과나 나올지는 모른다. 아이들을 키울 때도 주식을 매입매도할 때도 부자들이 집을 선택할 때도 결혼할 때도 책임이다. 내가 원하는 걸 확실히 알아야 책임도 질 수 있다. 모든 것이 어설프고  애매모호하면 결국 남 탓, 남에게 전과하는 것 밖에 못한다. 부모들이 자식을 키울 때 힘들고 어려워도 나로 인해 내 선택으로 태어난 생명이니 키우면서 책임을 다 하는 것이다. 어찌 보면 무거운 선택이자 후회하지 않는 선택이다. 내가 원하는 걸 선택해야 후회도 하지만, 더 좋아할 수 있다. 자신도 나의 책임이다.


음식 먹을 때도 맛있는 거부터 먹는다. 그래야 끝까지 맛있는 걸 먹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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