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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y삼이칠 Jul 27. 2023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

생각의 축이 바뀌다. 지금은 맞고 그때도 맞다. 달라지는 것일 뿐~

사진: UnsplashBrock Wegner


예전 중고등학교 때부터 친한 친구가 있었다. 물론 지금은 서로 연락은 하지 않지만, 그 친구가 있어 힘들기도 했지만, 또 소속감을 가지게 해 준 고마운 친구이다. I형인 나와는 다르게 E 같은 친구는 쉬는 시간에 삼삼오오 친구들이 모여 친구의 이야기에 까르르 웃을 정도로 재미있고 맛갈라게 이야기 하는 소질이 있었다. 그런 친구의 이야기와 소신은 절대적인 것처럼 느껴지게 만들었지만, 어느 순간 수용하고 있는 중에 말을 바꾸는 텀이 짧아지면서 나만의 불만이 생기기 시작한다. 그렇게 쉽게 말이 바뀔 거면 강력하게 말하지나 말지 절대정의인 것 마냥 해놓고 자기 말을 쉽게 저리 바꿀 수가 있나~ 솔직히 신뢰할 수 없었고 인정할 수 없었던 시간이 있었다.


어떻게 사랑이 변해~ 네가 좋다고 해놓고 지금은 왜 그런 거야! 네가 이럴 줄 몰랐다.

이런 뉘앙스의 말을 한 적도 있고 들은 적도 있다. 물어봤자 상대도 정확한 상태를 설명할 수 없고 시간이 지나다 보면 그렇게 되는 순간들이 쌓이고 숨기려 해도 숨길 수 없는 상황까지 오면 표현하지 못하니 상대가 알아주기를 오히려 바라게 되는 지경이 된다. 정확하고 단순한 걸 좋아하는 사람은 이런 상황을 만들어 내는 걸 참을 수 없어한다. 지금 마음 상태를 표현할 줄 알아야 한다. 상대와 나에 대한 매너일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생각할 시간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명상을 하든 멍한 시간을 가지든 스스로 바라볼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래야 주위가 정리되고 산만해지지 않는다. 남이 정의 내려주는 게 아니고 내가 선택하고 정리해야 행동에 옮길 수 있다.


내가 좋아하는 패션유튜버 EJ님 영상에서 동생옷장정리 콘텐츠를 보다가 "생각의 축이 바뀌었어. 그때는 상황이 그랬고 지금은 더 이상 필요하지 않아~"우리는 소모의 필요성이 다 각자 이유가 있겠지만, 대부분은 망가져서이기보다는 마음의 변심이 대부분이다. 사용하다 보면 꼭 불편하거나 개선 사항이 생길 수밖에 없다. 완전한 거 없다. 살 때는 그거 없인 안될 것처럼 그게 있으면 많이 행복할 거 같지만, 막상 써보면 보인다. 단점이~그렇다고 단점이 있다고 무조건 바꾸는 건 아니다. 불편해도 추구하는 욕구에 충족이 되면 남들이 뭐라고 해도 오래 사용한다. 감성에 닿거나, 트렌디하거나~


살아가면서 우리는 매번 이런 생각을 가지게 될 것이다. 내가  그 사람이 뭐가 좋아서 만났을까~ 저 물건이 뭐가 좋아 살려고 난리를 쳤을까~ 지금은 이해할 수 없고 다 잊었지만, 그때는 그럴 수밖에 없었다는 것을 그런 과정이 있었기에 지금 이런 마음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어찌하겠나! 망각의 동물이며 움직이는 사고의 정체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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