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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y삼이칠 Jun 29. 2023

프랑스여자의 매력을 보다.

https://unsplash.com/ko/%EC%82%AC%EC%A7%84/vyYfmmhoG6U

프랑스를 생각하면 나는 프렌치스타일과 에펠탑을 떠올린다. 음~ 그리고 소피마르소

중학교시절 책받침여신 중에 하나였던 그녀를 나는 영화상으로 본 게 아니라,브룩쉴즈와 피비케이츠에 비해 예쁘다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우리 때는 시험이 끝나면 무조건 영화관람이 유행이었는데 내 단짝과 나는 친구집에 검은 봉지에 잘 먹는 과자를 가득 사서 만화책 보는 게  우리들의 낙이였다. 친구가 기분이 가 좋으면 짜파게티 끓여주면  그게 또 극락이었던 시절이었다. 사실 그때는 아버지의 한진고속에서 개인택시 전향 이후 힘든 시절이라 혜화동에 영화관람쇼핑이었다면 친구와 같이 다니기 힘들었을 것이다. 매일 학교 앞 떡볶이집 출근도 버거운 시절이었으니~ 버스 회수권 사기도 버거웠었다. 10장 사서 낱장 잘라 스템플러에 단정히 찍어 지갑에 쏙 넣으면 어머니들이 쌀과 연탄 가득 넣어놓으면 뿌듯하셨던 만큼  나도 그랬다. 그랬던 그녀는 나중에 티브이에서 "라붐"을 내가 성인이 돼서야 보게 되었는데, 왜 그리 인기가 많았는지 바로 알았다. 자유분방함과 사랑스러움이 너무 매력이 있는 빅이란 그 소녀를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그녀가 성인이 되어 유콜잇러브를 비디오를 대여 보았는데 또 왜 그리 이쁜 거임~ 소피마르소 통통하고 안 이쁘다고 했던 내가 완전 패한 느낌이었다. 고혹적이고 자연스럽지만 뜨거운 그녀의 모습에 또 한 번 반한다. 그래서 안나카레니나 인가 시대물 영화를 보았는데  제목도 생각이 안 나지만, 내용은 더 생각이 안나는 실로 잠만 자고 나왔다. 그래도 소피마르소가 이뻤던 건 확실했다. 그래서 다시금 프랑스 영화는 내겐 너무 어렵다 싶었다. 전지현의 4인식탁과 함께 나에게 좌절감을 주었다. 며칠 전 너무 유명해서 알고는 있었지만, 관심은 없는 "비포 라이즈"를 스치듯 보는데

https://dailydoong.tistory.com/70

https://blog.naver.com/entirely-/223094260403

줄리 델피의 매력에 홈팍 빠졌다. 이래서 프랑스여자들이 남자들의 로망이구나 싶었다. 말 그대로 남자를 자유자재로 한 손에 고 가지고 논다는 느낌이었다. 곰은 결코 아닌 여우 고수의 향기가 물씬 풍겼다. 온탕냉탕을 왔다 갔다 하며 남자가 정신을 못 차리게 하더라. 보면서 무릎을 탁 쳤다. 내가 부족한 게 저거였구나~ 내 속을 투명하게 보이는 건 나의 스타일은 아니다. 그렇지만 종종 속을 모르겠단 말을 듣던 나로서는 훅훅 치고 들어오는 칭찬과 솔직한 고백에 어찌 남자들이 가슴이 두근 거리지 않을까! 반면 나는 애껴서 뭐할라꼬~ 근데 좋아하면 조심스러워지고 오히려 부자연스러워지니 아예 적당히 관심이 있어야 스킬이 들어간다. 그녀는 남녀상열지사 얘기도 먼저 뜨거운 밤 얘기도 먼저 진짜 대단한 게 상스럽지 않고 진솔한 느낌이 들었다. 마지막 각자 집으로 돌아가는 길 남자는 여우한테 홀렸다 겨우 해방된 느낌이고 여자는 기차 안에서 살포시 여튼 미소를 짓는데 그게 내 눈에는 '멋진 하루였어! 잘 놀았어~'처럼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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