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오스크에 익숙하지 않은 당신에게

— 노년세대를 위한 디지털 적응 이야기

by 이천우




요즘 식당에 가면 메뉴판 대신 화면을 마주합니다. 음식을 고르고, 결제를 누르고, 번호표를 받아야 하죠. 처음엔 매우 당황스럽습니다. '이걸 어떻게 하지?' 손끝이 머뭇거립니다. 젊은 세대는 이 키오스크 앞에서 빠르게 움직입니다. 몇 번의 터치로 음식을 주문하고, 커피를 받고, 영화표를 뽑습니다. 하지만 우리 노년세대에게는 그 몇 번의 터치가 낯설고 어렵습니다.


키오스크가 낯설어 불편한 노년세대

식당뿐 아닙니다. 병원 접수, 은행 업무, 쇼핑몰 결제까지 모든 곳이 키오스크로 바뀌어 갑니다. '모른다고 말하면 뒤에 줄 선 사람 눈치가 보이고, 직원을 부르자니 괜히 미안해지고...' 이런 순간이 반복되면 자존감이 떨어지고, 외출 자체가 부담스러워집니다. 디지털 세상에서 뒤처지는 듯한 소외감이 몰려옵니다.


ChatGPT Image 2025년 5월 9일 오전 07_51_15.png


키오스크에 익숙해지는 법

그러나 방법은 있습니다. 우선, 지역 복지관이나 도서관의 디지털 교육 프로그램을 찾아보세요. 요즘은 노년층을 위한 '키오스크 사용법 교육'도 많아졌습니다. 가족과 함께 연습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손주에게 '이거 한번 도와줘'라고 말해보세요. 같이 커피 한 잔을 주문해보며 배워가는 과정, 생각보다 즐겁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열린 마음입니다. "이 나이에 뭘 배우나"라는 말 대신 "새로운 세상에 적응해보자"는 다짐이 필요합니다.


기술은 소외가 아니라 연결의 도구

키오스크는 단순한 기계가 아닙니다. 디지털 시대의 생활 필수품이자, 노년세대가 세상과 소통하는 창구입니다. 키오스크에 익숙해진다는 건 단순히 주문을 잘하는 게 아니라, 스스로의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가는 연습입니다. 디지털에 적응하는 당신의 모습, 그 자체로 충분히 아름답고 존경받을 일입니다.



“세상은 늘 앞서가지만, 포기하지 않는 발걸음은

결코 늦지 않는다.”




#키오스크사용법

#노년디지털교육

#디지털격차해소

#노년행복한삶

#생활속디지털적응

#브런치에세이

#노년디지털적응

#디지털소외

#디지털배움

#키오스크어려움

keyword
작가의 이전글기술은 누구의 편이어야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