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필 일요일 밤에 문득 끼쳐온 걱정.
한 올 피어오른 생각이 실타래가 되고,
단단히 꼬여버린 듯한 숱한 시간이
어느새 자정을 넘본다.
자야지, 자야지 하면서도 마음은 먹구름.
걱정 하나를 입안에 사탕처럼 굴리다가,
결국 일어나서 냉장고를 뒤진다.
헛헛한 마음에 찾아보는 야식 한 입은
오늘만큼은 나의 수면제.
머릿속을 우울하게 물들이는 것보다
위장을 두둑이 채우는 게 더 낫지.
내일부터 야식은 금물.
아침도 먹고,
운동도 하고,
공부도 하고,
저축도 하고,
사랑도 하고,
새 나라의 어른이가 될 거야.
월요일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