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wer Factor, average power를 apparent power로 나눈 이 지표는, 이번 학기 나의 가장 중요한 배움이자 수난인 power electronics에서 효율적으로 에너지를 인풋에서 아웃풋으로 전달하는지를 나타낸다. Inductor는 주로 load와 직렬로 연결돼 도달하는 전류가 일정하도록 만드는 역할을 하는데, 이 inductor의 영향으로 sinusoidal 한 형태를 띠는 교류 전류가 전압과 상(phase)에서 차이가 생긴다. 그로 인해 같은 형태의 신호더라도 상의 차이에서 전달되는 파워의 손실이 생기고, 그 차이의 비율은 cos(x), x = arctan(R/X)로 정의된다.
전압과 전류의 상이 일치하지 않으면 필연적으로 reactive power의 존재로 load에 도달하는 resistive power가 줄어든다. 인버터와 정류기(rectifier) 공부를 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다루는 주제 중 하나인데, 이 전류와 전압 사이의 상 차이로 인한 손실이 요즘 내 미루는 습관에 대한 완벽한 비유로 작용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압이 나에게 주어진 과제나 일들의 이상적인 흐름이라면 전류는 거기에 따라가는 나의 생활이라고 할 수 있겠다. 상의 차이에서 비롯되는 손실에 의해 달라지는 average power(<p>)는 내 일상이 얼마나 효율적으로 돌아가는지를 보여주고.
매번 이 상 차이로 인해, 들이는 시간에 비해 어딘가 계속해서 뒤처지는 듯한 상황이 지속되면서 그다지 능률이 잘 나오지 않는다. <p>를 결과의 수준이라고 한다면, 단순히 magnitude를 높이는 방식으로 결과의 고점을 높일 수 있지만, 그걸 단기간에 높이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고(그게 가능하면 애당초 이런 고민을 할 필요가 없다), 결국 정해진 틀 안에서 최적의 아웃풋을 내기 위해선 전압과 전류 사이의 상의 차이를 최대한 좁혀야 한다.(cos(0) = 1)
어떻게든 늦게 일어나는 습관을 고쳐보려고 한 번 밤을 새우면서 수면 패턴을 초기화하려고 하는데, 매번 실패하다 보니 오히려 패턴 자체가 망가져 하루종일 에너지가 부족하다. 느긋하게 바꾸자니 미드텀이나 중요한 과제들이 계속해서 밀려오다 보니 거기에 따라가느라 엄두 자체를 내지 못한다. 강제로 한 번 정상화를 해야 하는데, 금요일이나 주말에는 좀 바꿀 계획이다. 어차피 바꿔봤자 유지를 못하면 금방 말짱 도루묵이지만.
정작 이래놓고 글은 또 새벽에 쓰고 있으니 원. 이러면 안 되는데 정말, 오늘 퀴즈가 있어서 마지막 공부를 하느라 아까 잠깐 잔 후 지금까지 깨있는데, 퀴즈가 뭐라고 매번 이렇게까지 공부해야 하냐. 확실히 학기 초에 부린 욕심에 비해 그걸 감당할 역량이 부족하니 인생이 힘드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