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장 글쓰기는 주문을 쓰는 것이다.

쓰면 이루어진다.

by 해질녘

주문 "'운명이다'라는 말이 있지만 '운명에 맞서다'라는 말도 있다. 나에게 운명에 맞설 마법의 주문, 마법의 단어가 필요했다. 사실 우리의 운명은 늘 변화 중이다." 아무튼, 메모 중 정혜윤 저


나는 매일 주문을 쓴다. 그냥 쓰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냥 쓰여지는 것처럼 보이지만 내게 주문을 거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벤쟈민 프랭클린도 카네기도 매일 주문을 쓴다. 주문을 쓴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꿈을 이루기 위한 작은 행위이지만 그 결과는 실로 엄청나다. 그래서 어쩌면 나도 매일 주문을 쓰고 있었는지 모르겠다.


구체적인 주문을 머릿속에 그리고 어떻게 하면 그 주문을 실행시킬 수 있는지 세부계획을 짠다. 그냥 계획이 아니라 내 마음이 움직이고 내 몸이 움직일 수 있는 시간과 상황을 알고 계획을 짜야한다. 너무 늦은 시간은 주문을 쓰기보다는 간단히 검토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좋다. 어려운 책보다는 쉬운 책을 읽고 숙면을 취하는 것이 좋다.


위의 내용은 대부분의 아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주문의 표준 형태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당연한 이야기를 내 몸에 체득하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을 수 있다. 작심삼일이라는 말이 그냥 나온 말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삼일이 지났는데도 내 몸에 체득이 되지 않았다는 것은 그 주문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인지하고 계획을 수정해야 한다. 주문이 수정되지 않으면 평생 주문만 쓰기만 할 것이다.


주문도 살아있는 생명체와 같아서 내 감정의 상태와 의지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그래서 때론 나와 어울리지 못하고 겉돌 때가 많은데 그럴 때는 그 주문은 잘못되었다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 나는 그것을 제대로 생각하지 못해서 지금까지 잘못된 주문을 쓰고 있었고 억지로 그 주문에 맞춰 움직이다 보니 이렇게 되어 버렸다. 내게 맞는 주문이 맞는지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쉽지 않다. 맞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맞는 경우가 있고 내가 생각했던 방향과 다르게 가기도 하고 그 결과가 달라지기도 한다.


그래서 주문을 쓸 때는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시간과 마음 상태를 체크해야 한다. 오전이나 이른 새벽은 머릿속이 깨끗하기 때문에 책을 읽거나 주문을 쓰는 것이 좋다. 그래서 스마트폰은 항상 멀리 치워두는 것이 좋다.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 좋다. 이제 주문을 쓰면 되는데 시간을 정해야 한다. 15분이면 충분하다. 아니면 트위터로 140자만 써도 괜찮다. 글자 수의 제한이 생각보다 문장을 많이 생각하게 한다. 시를 쓰는 것처럼 문장이 함축적이고 한 문장에도 많은 생각을 담을 수 있다. 주문이 너무 길고 쓰는데 시간을 너무 할애하다 보면 지칠 수도 있다. 지치기 전에 빨리 나와 세상을 향해 주문을 쓰고 외쳐보자. 그러면 현실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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