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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엉클써니 Nov 07. 2023

영화 "약속"

feat. 동시집 "약속"


11월 4일 토요일, 홍대 근처 롯데시네마에서 영화 "약속"을 보았다.

영화 상영이 끝나고 영화 "약속"의 민병훈 감독과 

동시집 "약속"의 민시우(민병훈 감독의 아들) 작가와의 시간이 주어졌다.



엄마 그리고 아내의 죽음으로 인한 상실의 슬픔을, 상처 주지 않고도 솔직하게 서로 나누고,

또 서로 보듬어 주며 앞으로 나아가는, 눈물 나게

아름다운 아버지와 아들의 모습이 매우 감동적이었다.


슬프고 괴롭고 그러다 웃기도 하고

그런 날의 반복 속에서도 아이는 점점 커 가는 것을 느꼈다.

아버지와의 캐치볼 속도가 빨라지고

친구들과의 축구시합 중 슛의 힘과 정확성이 발전하는 모습 속에서 말이다.


또한 아들은 아버지가 말하지 않아도 아빠의 슬픔과 쓸쓸함을 느끼고 있었다.

아빠가 웃지도 않고 무표정일 때가 많은 것을 자신의 탓인가 생각하기도 한다.



감독은 말한다.

이 영화의 제작 의도는 아들에게 엄마를 만나게 해주고 싶었다고.

(하늘나라로 간 엄마를 어떻게 만날 수 있는지는 영화 후반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엄마를 너무나 그리워하는 아들을 향한 아버지의 고민과 사랑을 느끼고 알 수 있다.


'엄마와의 이별 후 아이가 세상에서 사랑과 희망이 깨어날 것을 촉구하는 

새로운 삶의 가능성을 제시하는,

어두운 터널을 빠져나와 밝은 작품이었으면 합니다.'

( 동시집 "약속"(글 민시우)에서 영화감독이자 민시우의 아버지인 민병훈의 인사말 중에서 )

민시우 동시집 "약속"의 인사말 (영화감독 민병훈)







영화 "약속"을 보고 난 뒤 나의 소감은 이렇다.


'너무 아름다운 아버지와 아들을 보았다. 

아름다운 사람들이다.

그리고 아름다운 자연을 보았다.

영화 "약속"은 슬프지만 아름다운 이야기이다.'

나도 슬픈 일, 괴로운 일, 만나고 싶지 않다고 생각하는 상황 속에서도

내 삶을 아름답게 풀어나갈 수 있으면 좋겠다. 

정.말.로.


감독, 작가와의 대담시간을 마무리하며 감독은 우리에게 영화 "약속"과 동시집 "약속"에 대해

자발적인 홍보를 부탁했다. 

민시우 작가도 입소문 많이 내달라는 귀여운 마지막 인사를 하기도 했다.

나는 그렇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글은 감독과 작가와의 약속을 지키고 싶은 내 마음을 담고 있다.


민시우 동시집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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