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춘이와 함께 하는 스탬프 투어
2024년 겨울, 양평살이 2년 차가 된다.
지난 첫 양평에서의 겨울은 너무나 춥고 황량했다. 몸도 마음도.
물론 겨울이 추운 것이야 당연하지만, 대도시에 살다가 처음으로 전원에서 맞는 겨울의 박탈감은 더 심했다.
봄과 여름, 그리고 가을동안 나의 마음을 수시로 설레게 했던, 그 많고 예쁜 들과 산의 꽃, 나무들은 거짓말처럼 사라져 버렸고 남한강물도 냉랭하고 차갑게 변해버린 것만 같아서 힘들게 겨울을 버텼다.
그런데...
올해 새로 오픈한 양평도서관 잔디마당에 양춘이가 크리스마스트리와 함께 불을 밝혀 주고, 양평군에서 "2024 양평에서 따뜻한 겨울나기 겨울엔 양평" 행사를 주최, 주관한다는 소식에 내 마음도 환해졌다.
요즈음 시국도 어수선하고 주변 소상공인 분들의 어려움에 대해 들은 것도 있고 해서, 예전 직장 선배님들에게 "양춘이와 함께하는 겨울 양평여행"을 제안했다.
서울, 경기, 인천에 거주하고 계시는 선배님들이 갑작스러운 제안을 흔쾌히 받아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했다.
나 포함, 총 5명이니 독수리 5 자매의 재결합인가?
카톡으로 여행을 제안하고 이틀 후에 모이기로 했기 때문에 마음이 바빴다. 멀리서 시간 내서 오시는 분들이고 또 추운 날씨에 오시는 것이니 즐거운 시간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컸다.
우리끼리 당일 여행이지만 군에서 만든 행사를 더 알차게 보내고 싶은 마음에 뤼튼을 이용해서 여행안내문도 만들었다. 형식이 내용을 만든다고도 하지 않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