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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엉클써니 Sep 06. 2022

만들기의 즐거움


최근에 코바늘로 여름 니트를 완성했다. 여름이 다 지나가고 있는 시점에서 말이다.

그 옷을 입고 싶다기보다는 심란한 마음을 피해 집중할 거리가 필요했었다.




 '무늬 코바늘'님의 유튜브 영상을 보고 만든 나름의 작품



나는 뜨개질과 프랑스 자수로 무엇이든 만드는 것을 좋아한다.

만들기는 취미이자 

좋은 친구(무료한 시간을 함께 해주며 성취감을 선물로 주며 자존감을 높여준다.)이며,  

명상(마음이 소용돌이칠 때 뜨개질을 하면 차분해진다. 가끔은 고해성사이기도 함. 마음이 산란할 때 집중할 수 있어서 좋음.)이다

.


*코바늘은 따로 배운 적은 없고 유튜브 영상을 보고 따라한 것이다.

유튜브 '정성을 뜨는 421'님의 영상을 보고 만들었다.


유튜브 '삐약콩'님의 영상을 튜터링 삼았다.
나 혼자 벌인 뜨개 작품 전시회. 혼자 놀기의 진수^^



*자수 도안은 주로 자수 책에 나오는 것을 사용하거나 프랑스 자수 강사분의 도움을 받은 것이다.

왼쪽부터 리본자수로 만든 손거울, 가방, 울자수로 만든 가방
왼쪽부터 프랑스자수 손거울, 반지, 팔찌, 브로치 / 손모델은 고등학생 아들^^



취미가 뜨개질이나 자수라고 하면 성향이 굉장히 여성스러울 것 같지만, 꼭 그렇지만도 않다.

나는 류머티즘 진단 전까지는 겨울 설산을 헤집고 다니던 등산과 걷기 마니아였으며, 

권투를 배워본 적도 있고 F1 출전을 꿈꾸던 시절도 있었다. 인간은 정말 복잡 미묘한 존재다.


아! 그런데

자수나 뜨개질과 오래 동행하려면 의외로 체력이 필수다.

관절 통증(손목, 어깨, 목, 등, 허리 등), 눈의 피로를 덜기 위해

스트레칭과 중간중간 휴식이 절대 필요.


좋아하는 일 또는 해야 하는 일을 오래 할 수 있으려면

몸을 잘 돌보아야 한다는 것을 만들기를 통해 배우고 있다.




사진 속 대부분의 작품들은 모두 친구나 지인들에게 선물했다.

왜 그러느냐고 묻는 사람들도 있는데 나도 잘 모르겠다.

그냥 새로운 주인을 찾아주는 것이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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