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으로 만들어지는 이야기
저는 책을 좋아합니다. 한 번씩 지름 신이 오면 한 번에 100만 원어치의 책을 구매해 보기도
합니다.
yes24를 시험해 보았습니다. 11시 전 주문 시 당일 배송 서비스
80년대 생인 저는 인터넷 상거래 서비스가 변화를 거듭함을 몸서 체험한 세대라고 생각
합니다.
2000년대만 해도 당일 배송이라는 말은 말도 안 되는 소리였습니다.
어떻게 하면 당일 배송이 될까? 궁금하기도 하고 해서 1주일에 걸쳐서 책을 골라 담아
보았습니다. 한 권도 같은 제목의 책은 없었습니다. 이런 구성, 저런 구성으로 책을 담았다
다시 목록에서 지웠다를 반복하다
주문해 보았습니다.
회사에서 일은 안 하고, 계속 책생각만 머릿속에 가득했습니다.
수많은 작가들의 생각이 담겨있는 다양한 두께의 책 상상했습니다. 어떻게 올까?
집에 도착해 보니 라면박스보다 조금 큰 박스 2개에 나누어져서 책이 담겨 있었습니다.
100만 원어치 시험으로 라면 두 박스 분량의 책은 당일 배송이 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하지만 의문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분명 15000원이면 당일 배송시스템이 이용가능한데 저처럼 이렇게 많이 책을 사면
세이브된 배송비와 추가 적립은 어떻게 되는지도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약간의 조건을 걸어 문의센터에 추가적립비와 배송비 관련의 진상글을 써 올렸습니다.
말을 하면 들어주고 말을 하지 않으면 바보가 되는 세상입니다.
여러 개의 인터넷 서점에 같은 조건으로 구매의향을 전달할 것이다.
yes24는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궁금했습니다.
간단한 질문은 빠르게 대답이 올라오는데 이번에는 긴 시간이 지나도 답변이 올라오지 않다가
5시쯤 답변이 올라오는데 예상한 답변이었습니다.
아마도 100만 원의 가치는 그들을 움직일 수 있을 정도로 큰 가치는 아니었나 봅니다.
그래도 만족합니다.
더 큰 만족은 공허할 뿐입니다.
저의 엉뚱한 궁금증에 답변하기 힘들었을 상담원의 고충에 미안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