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

세상을 시험하다

by 장민수

요즘 세상은 아주 편리하게 변화하고 있다.

저녁밤 12시 전에 물건을 주문해 하면 7시에 주문한 물건이

대문밖에 있다.

나는 20년 25년 전 고등학생 때의 나에서 성장이 멈춰있는 듯한 느낌을 많이

떠올린다.

고3 취업전선에서 공장에 들어가 똑같은 작업을 밤늦은 시각 10시까지 하고

퇴근을 하고 또 새벽 6시에 일어나 학원에 가서 공부하고 모라 공장까지

지하철을 타고 일하러 가는 반복됨을 나는 많이 살았다.

공장 노동은 효율의 결정체이며 또한 잠시 잠깐 사용하고 버릴 물건을 수없이

만드는 반복의 연속이다.

반복되는 노동에 잠시잠깐의 시간이 나를 새롭게 하고 행복하게 했다

쉬는 시간 10분 점심시간 30분 쉬는 시간 10분 출퇴근 시간 1시간 30분

이 시간은 책을 읽으면서 나를 되돌아보고 미래를 꿈꾸게 해주는 시간이었다.

우리 집에는 꽤 많은 책이 있다. 책장 3곳에 차곡차곡 쌓아둔 책은 나의

보물이다.

책은 서점에서도 사고 인터넷사이트에서도 산다

요즘 서점은 택배서비스도 있다. 당일 구매한 책을 집주소를 적어주면

다음날 받을 수 있게 해 준다

그래서 책을 무겁게 손에 들고 다닐 필요가 없다.

그리고 종이의 질감과 손에 드는 감촉을 포기하고 전자책을 읽으면 한 권 한 권

책을 사는 즐거움을 포기하면 편리함은 증폭된다.

나는 그러함에도 전자책보다는 종이책을 좋아한다.

인터넷 서점에서 11시 전에 책을 주문하면 오후 7시까지 책을 배송해 준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러다 궁금증이 생겼다. 실제로 이게 가능할까?

10권 정도를 주문해 봤다. 실제로 당일 배송이 가능했다.

그러면 100만 원어치의 책들을 주문하면 어떻게 될까?

당일 배송이 가능했다.

참 편리한 세상이다.

나는 정확히 나를 모른다. 이런 때는 이렇게 저런 때는 저렇다

중간이 없다.

그래서 나를 알기보다는 세상을 시험하곤 했다. 사실 나 자신도 시험했다.

한계를 뛰어넘으면 한계가 생겼고 한계를 뛰어넘으면 한계가 다시 찾아왔다.

이제 나를 더욱 시험할 때인가 싶다

내 미래는 어떻게 달라질까?

나를 시험할 때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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