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려다 그리지 못한 당신 얼굴,
선명하지만 희미한 당신 형체,
환하지만 슬픈 당신 미소,
놓아보지만 떨쳐내지 못한 당신 손,
더듬어 보지만 잡히지 않는 당신 기억,
넘치지만 퍼낼 수 없는 당신 향한 그리움,
샘솟지만 막을 수 없는 내 외로움,
흐르지만 멈출 수 없는 내 아픔,
사랑했지만 더 이상 사랑할 수 없는 지금.
당신은 나의 전부이기에
당신으로 가득 찬 마음을
비워내고 비워도
금세 그리움이 몰려와
다시 당신을 사랑하게 하고
아픈 사랑으로 아파도
결국 당신을 지우지 못해,
또 하루를 온통 당신으로 채운다.
언제쯤 내가 당신을 잊을 수 있을까?
아마 내가 나조차 기억하지 못할 때,
그때
당신도 사라지겠지
내가 떠나온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