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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윌북 Apr 30. 2021

김 부장 스타일의 중년 남성이 힙스터가 된 한 끗

<사토리얼리스트 맨>



아빠들의 프로필 사진 공통점이 있습니다.

등산복을 입고, 산 정산에서 엄지손가락을 척하고 올린 프로필 사진,
집에서 키우는 화초나 식물을 올린 사진,
아니면 자녀들의 얼굴을 프로필 사진으로 올리는 경우가 많죠.
평범한 우리 아빠의 프로필 사진을 힙한 감성,
인스타그램에서 유행하는 느낌으로 바꿔준 프로젝트
가 있었습니다.


이미지 출처 : 헬로우젠틀 '더뉴그레이'


바로 더뉴그레이의 우리 아빠 프사 바꾸기’ 프로젝트입니다.

 
‘더뉴그레이’는 대한민국 평범한 아저씨를 대상으로 하는 패션 메이크오버(Makeover)’ 캠페인입니다.
평범한 중년 남성에게 새로운 패션을 제안함으로써 잊고 지낸 멋을 일깨워주고,
잃어가는 자존감을 되찾아주고자 시작되었는데요,
 
2018년 10월부터 160명의 아버지를 만났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었던 더 뉴 그레이는
아버지들에게 꾸미고 사는 것에 대한 의미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미지 출처 : 헬로우젠틀 '더뉴그레이'


평범한 아저씨, 흔히 근처에서 볼 수 있었던 김 부장 스타일의 중년 남성이었던 참가자들은
그동안 입어왔던 배가 두드러지는 티셔츠, 편하게 입어왔던 등산복이나 패딩에서 벗어나 
젊은 세대들이 착용하는 아이템으로 꾸며졌는데요,


이미지 출처 : 헬로우젠틀 '더뉴그레이'


30년 만에 입은 청바지, 결혼식 이후 처음으로 손질해본 머리가 어색하게 느껴졌지만
이내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된 것 같은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자신을 포기하며 살아왔던 가장들은 자신이 주인공이 되는 느낌에
어느새 30년 전 청춘으로 돌아간 느낌을 경험했습니다.
 
흔히 주변에서 볼 수 있는 김 부장님 같은 중년 남성을 신사,
패셔니스타로 바꿔준 한 끗은 바로 스타일입니다.


'더 사토리얼리스트' 블로그 운영자이자 세계적인 포토그래퍼 스콧 슈만

책 <사토리얼리스트 맨>에서 발렌티노 디자이너 피에르파올로 피치올리는 이렇게 말합니다.

지난 몇십 년 동안 ‘남성성’의 의미에 대해 지속적으로 재평가가 이루어졌다.
스스로를 규정하거나 남에게 규정당하기 위한 꼬리표로서의 남성은
이제 불필요하다는 것이 밝혀졌고, 그런 남성성은 구시대의 유물이 되었다.


이미지 출처 : 헬로우젠틀 '더뉴그레이'


  자신을 포기하고 남성성이라는 틀에 갇혀 있던 아버지들은

가장이라는 틀에 스스로를 규정하고 규정 당해왔습니다.
약한 모습을 보여줘서는 안되고, 독특하거나 낭만적인 것과 가장은 어울리지 않다고 생각하면서 말이죠.
 
하지만 새롭게 자신의 청춘을 돌아볼 수 있는 다채로운 색의 옷,
젊은 친구들만 입는다고 생각했던 옷감을 입으면서
자신의 내면을 다시 돌아보고 잊고 있었던 청춘을 떠올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사토리얼리스트 맨>에서 스콧 슈만
자신만의 개성을 옷으로 보여주면서 자신의 개성은 무엇인지 정체성을 탐구하라고 말합니다.
자신의 개성과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이 하루하루 쌓이다 보면 자신의 삶을 존중하게 되고,
아끼게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나만의 스타일, 개성은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요?

사토리얼리스트 맨


<사토리얼리스트 맨>에는 티셔츠 잘 입는 기본적인 팁부터
마스터 테일러를 대하는 방법, 옷을 관리하는 방법, 사진 잘 찍히는 방법, 멋스럽게 나이 드는 방법까지
남자들이 꼭 알아야 하는 스타일 노하우와 삶의 태도를 이야기합니다. 

이제 패션계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는 스콧 슈만의 옷에 관한 뛰어난 에세이들은
멋있다라는 게 무엇인지 생각하게 만들며,
영감을 주는 동시에 매일 옷을 고르는 우리를 스트레스로부터 해방시켜줍니다.
단지 옷을 잘 입는 것 이상의 멋있는 사람이 되기 위한 시작,
이 책이 그 첫걸음이 될 수 있습니다.

더뉴그레이 프로젝트로 자신의 패션을 바꿔본 아버지는 자신의 과거를 떠올리게 되었고,
자신의 청춘과 삶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수 있었던 것처럼
우리도 스타일을 통해 자신을 존중하면서 사랑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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