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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윌북 May 04. 2021

식물과 함께하는 삶이 소중한 이유

<나무의 말>


여름이 다가오면서 푸르른 식물들이 한둘씩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외출이 어려운 요즘이어서 그런지 반려 식물을 키우는 
홈가드닝 수요가 2배 이상 늘었다고 합니다.
반려 식물을 키우는 것은 손이 많이 가지는 않으면서 
자연과 교감을 통해 싱그러운 여름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도 하죠.


BTS


BTS 멤버들은 평소에도 반려동물, 식물들을 향한 애정을 자주 보여주곤 합니다.
최근에는 BTS 멤버들이 SNS에 다육 식물 사진을 올리며 반려식물에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BTS 공식 트위터 계정에 올라온 다육이 사진


작고 귀여운 다육이입니다.
여러분은 같이 지내는 반려식물이 있나요?
확실히 생명과 같이 지내면 작던 크던
좋은 변화가 같이 생기는 것 같아요 !
안에서 친구들 보며 힘내봅시다 !


BTS는 다육이를 통해 다른 생명과 함께 지내면
삶에 크고 작은 변화들이 생긴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우리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지요.
이렇게 식물은 작든 크든 우리 곁에 항상 있으면서
우리에게 큰 위로와 용기를 전해주곤 합니다.

'지구'를 떠올리면 푸른 행성이 떠오릅니다.
파랗고 초록인 우리의 행성이죠.
식물들은 우리보다 훨씬 오래전부터 지구에 살았습니다.
그러고보면 푸른 행성 지구의 주인은 우리가 아니라 이 식물들인 것 같아요.

여기 아주아주 오래된 나무가 있습니다.
우리가 쉽게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오래되었죠.


판도


정확한 나이를 측정할 수 없지만 약 8만 살로 추정되는 미국의 판도

숲처럼 보이지만 하나의 뿌리에서 자란 줄기들로 이루어진 군락입니다.
주변에 도로와 주택, 캠핑장 등이 세워지면서 많은 부분이 손상되기도 했지만
환경 여건에 따라 군락 전체가 이동하면서 지금까지 살아남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리스 크레타 섬에는 이렇게 크고 멋지고, 오래된 올리브 나무도 있죠.


올리브 나무


이 크레타섬의 올리브 나무는 올림픽이 치러지는 4년마다

선수들의 월계관을 위해 자신의 가지를 내어주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이 올리브 나무가 오랜 세월 살아남을 수 있던 이유는
상처 입은 곳을 구획지어 다른 것들이 침투하지 못하게 하는 나름의 삶의 지혜가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보기에 식물들은 정적이고 얌전해보이지만, 
생존을 위해 매 순간 아주 치열하게 살고 있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볕을 받고, 뿌리를 뻗고, 잎을 틔우고, 물을 먹으면서요.
아래 보이는 지하 삼림은 건조한 기후에 살고 있는 식물입니다.
잦은 화재로 인한 손상을 최소한으로 줄이기 위해 몸통 전체를
땅속으로 숨겼지요.

식물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지혜롭고 위대합니다.
이렇게 살아왔고, 앞으로도 살아남을 것입니다.


지하 삼림


참고로 이 식물은 화재가 아닌,

근처의 도로 공사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인간이 미안해!



이렇게 전 세계의 위대한 나무들부터 우리 집 화분의 작은 다육식물까지
식물들은 그 자리에 가만히 서서 우리에게 삶의 특별한 지혜를 전해줍니다.
또 BTS처럼 우리에게 용기를 줄 수도 있고,
소설가 버지니아 울프나 한강처럼 예술가들에게는 번뜩이는 영감을 전해주기도 하지요.
 
조용히 늘 그 자리에 선 식물들을 가만히 바라보세요.
그들이 하는 말에 귀를 기울여보세요.
 
여기 사진 작가 레이첼 서스만이 10년간 지구의 오래된 생물들의 삶을 담은
<나무의 말>이 있습니다.


기원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2,000살 이상의 생물들만 사진에 담은 레이첼 서스만은 이렇게 말합니다.


예술가로서 내 역할은 답을 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그보다 더 많은 질문들을 하는 것이다.


혹독한 환경 변화에서 살아남은 생명체들,
인간의 실수 속에서 살아갈 방법을 터득한 생명체들,
오랜 시간 지구의 주인으로 살아온 생명체들을 찾아
세계 곳곳을 다니며 배운 삶의 모습을 사진과 에세이로 기록한 <나무의 말>
보다 나은 기후를 찾아서 조금씩 이동하는 남극 너도밤나무,
나무의 형태를 숨겨 사람들의 손을 피해 살고있는 파머 참나무 등
각자의 방법으로 살아남고 있는 생물들을 통해
인간과 공존하기 위한 식물들의 노력과 그들의 지혜를 보여줍니다.
   
 

라우카 국립공원


레이첼 서스만은 자신이 기록한 생물들에 대해

세상에서 가장 오래 살아남은 생명체들은 과거의 기념이자 기록이고, 현재의 행동을 촉구하는 목소리며, 미래를 가늠하게 해주는 지표

 라고 말합니다.

오래된 생물과 자연에 대한 애정으로 시작된,
지구의 가장 오랜된 생명체들을 찾아 떠나는 경이로운 여행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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