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탕 뇌가 주렁주렁
권선애
손가락 끝에 붙은 달콤한 검색어들
녹여먹는 생각은 어디부터 사람일까
목소리 귓속에 숨어 들키지 않는 표정
게임은 내가 하고 공부는 네가 하고
능숙한 말 바꾸기 알아서 척척하면
그래도 우리 엄마는 알아채지 못할 걸
노력은 젤리 같아 씹어 먹기 좋은 날
사탕으로 매달리는 가상의 육하원칙
모성은 인공지능을 공식으로 돌보는데
ㅡ《오늘의시조》2025 상반기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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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2013년 《포엠포엠》 시, 2021년 《중앙일보》 중앙신춘시조 당선.
[출처] 사탕뇌가 주렁주렁|작성자 어쩌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