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misty poem 03
못 땋은 말
소음과 음악에 대해 말해줄 수 있니
너는 종종 노래를 성가셔했다
한순간에 마침표를 찍는 문장에 대해 알고 있니
너는 종종 아쉬워했어
그런 네가 늘 듣고 싶은 말이 있었다
금방 덮일 책일 줄은 몰랐던 거야
그 정도로 아쉬운 문장들뿐이었을까
의심하는 밤이었다
한순간에 그만 읽힐 줄은 몰랐어
영원히 기억할 말들이 있지
내겐 촘촘하게 땋은 언어가 있다
잡아당길수록 단단히 꼬여버릴 말이 있다
눈살이 찌푸려질 만큼 자세한 글자가 있다
딱 한 줄 땋지 않은 말이 있다
따라서
잊어버리겠지
곧
잊었어
영원히
네가 듣고 싶은 말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