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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브런치 봉작가 Mar 20. 2022

X세대 MZ세대와 함께하다.

2022년 봄. 일상에 새로운 변화가 왔다. 


언어치료학과 겸임교수 생활을 시작하였다.  

매주 금요일 3교시 동안, 

언어장애 진단과 평가라는 과목을 강의한다.   


남의 인생에 쉽게 끼어들지 말자는 주의지만, 

남을 가르친다는 건, 그의 인생에 뛰어드는 행위이다.  

설렘과 걱정이 공존한다. 


허나, 그냥 책임감있게 소신껏 나아가기로. 

 

지식을 전할 것인가?

메시지를 전할 것인가?

반반이 좋을 것 같다. 


학생으로 보낸 시간이 수십 년이기에

그 마음을 누구 보다 알지만,

OT의 관행을 깨고, 우리의 시간은 소중하기에 

첫수업 3시간 수업을 꽉 채웠다. 


X세대가 MX세대와 함께하는 시간. 

기왕이면, 이 학기를 마치며,

모두에게 재미있고, 의미 있고, 함께한 시간이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교수와 학생간의 수직적 관계를 넘어선 

서로를 알고 이해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3주차, 시작전 부터 생각해 두었던,   

자기소개 시간을 가졌다. 


교수 나부터 수줍게 소개, 

취미부터 좋아하는 음식까지 사는 곳까지 자기소개를 했다. 


구성원 한 명씩 자기소개 시간을 가졌다.

소개를 하며, 2주 동안 눈에 들어오지 않던

한명 한명의 얼굴이 들어왔고, 한명 한명의 이야기가 들어왔다. 

MZ세대 21살부터 22살의 청춘들의 관심사도

연애와 사랑이다. 


서로의 질문에 사귀는 사람이 있는지,

좋아하는 이상형부터,

썸남이 있는지? 지금 남자 친구의 좋은 점 등.


지금의 스무 살과 예전의 나의 스무 살의 관심분야는 같았다. 

대학 2년 차를 맞는 그들이지만,


그들 서로도 모르는 것들이 많고, 새로 알게 된 듯 하다. 


그 다음은 준비한 훌라후프를 바닥에 쭉 깔았다. 

다들 어리둥절, 이게 뭐지?


서로를 알기 위해서는 

너와 나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발견해야 한다. 


동그란 원 하나하나에 지정하였다. 


혈액형 별로 들어가세요. 발이 나오지 않게

꽉 잡아주세요. 

A형,  B형  AB형  O형


자기가 좋아하는

음식별로 들어가 보세요

해산물, 고기, 야채, 모두 다 좋아, 좋아하는 게 별로 없다.


서로를 봐주세요. 나와 어떤 점이 비슷한지? , 다른지?

잠깐의 순간이지만, 


강의실의 분위기는, 

웃음과 함께 친근해 졌다.  


서로를 이해하고, 나아가기 위해서는 


서먹함으로 시작한

X세대와 MZ세대의 동행. 


어쩌면

마지막 수업에 좀 친해지고, 

모두 함께 성장해 있을지도... 


By 브런치 봉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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