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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찾는 마음 Aug 03. 2022

만성피로증후군의 극복 비결 – 2. 명상과 마음의 수련


출처 : vined mind from Pixabay


지난 포스팅에서는 건강의 회복 비결로 근력 운동을 이야기했다. 보통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근력 운동은 의료계에서 주 2회를 권장하고 있으나 본인에게 무리가 되지 않는 선에서는 주 3~4회 정도를 하면 근육 성장을 가속시켜 효과를 빨리 맛볼 수 있으므로 할 수 있다면 좀 더 횟수를 늘리는 것을 권장한다. 물론 무리가 된다면 주 2회도 좋다고 생각한다. 

 


운동 시간은 역시 본인의 체력에 맞추면 되지만 한 번 할 때 1시간을 넘기지 않는 것을 추천한다. 일반적으로 한 번에 1시간이 넘는 근력 운동은 일반인들의 건강과 근육 성장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거나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꽤 나와 있다. 나도 항상 느끼지만 지나친 운동은 오히려 건강에 해가 될 수 있다. 


 

운동과 함께 나의 회복에 가장 큰 역할을 했던 것은 명상을 하고 마음을 수련하는 것이었다. 몸이 약한 상태에서 지속적으로 감정적 고통을 느끼고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몸이 견딜 수가 없다. 몸과 마음이 서로 많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이제 현대 의학에서도 꽤 인정하는 개념이다. 


 

수많은 성인병과 만성 질병의 원인으로 현대 의사들도 스트레스를 꼽고 있으며 신경을 많이 쓰거나 고민거리가 있을 때  속이 쓰리다거나 머리가 아파지는 등 몸이 직접적으로 정신적 스트레스에 영향을 받는 것을 느끼셨을 것이다. 기분이 나쁘면 소화가 안 되기도 하는데 특히 위장은 감정의 장기라고도 하듯이 감정의 영향을 많이 받는 장기이다. 

 


그리고 실제 약효가 없는 가짜 약이라도 환자가 효과가 있다고 믿을 때 가짜 약이 환자에게 약효를 발휘하는 현상을 ‘플라시보 효과’라고 한다. 이는 마음이 치유에 미치는 효과를 짐작게 한다. 질병에 걸려도 긍정적인 환자가 부정적인 환자보다 훨씬 빨리 회복하고 예후도 좋다는 것은 통계적으로 증명되었다. 


 

나도 몸이 아프기 전까지는 눈에 보이는 것만 믿는 물질주의자였다. 마음이란 실체 없는 허상이고 단지 두뇌의 작용으로 인한 부산물 정도로 생각했다. 그래서 질병에서 회복하려고 노력할 때 초기에는 마음은 거의 돌보지 않았다. 지금 생각해 보면 치명적인 실수였다. 

 


결국 몸의 상태가 악화되어 바닥을 쳤을 때 희망이 사라지며 마음도 무너져 내렸다. 누구보다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고 자부했으나 기약 없는 오랜 투병 생활을 견디어 내기에 내 마음은 그렇게 강하지 못했다. 



마음이 지옥이 되자 너무나 불안해지고 괴로워 죽고 싶은 마음밖에 안 들었다. 그러자 몸은 더욱 급속히 나빠졌다. 그러고 나서야 본격적으로 마음을 돌보기 시작했다. 좀 더 일찍 몸과 마음 사이의 밀접한 관계를 알았다면 더 빨리 회복했을 거라는 아쉬움이 있다. 


 

사람의 마음에는 항상 온갖 생각이 나타났다 사라진다. 사실 그 생각이 마음과 동일한 것이다. 자신이 깨닫지 못할 뿐이지 생각의 흐름은 끝이 없다. 그래서 ‘의식의 흐름’이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그런데 마음은 돌보지 않으면 부정적으로 흐르기 쉽다. 특히 자신의 뜻대로 세상이 흘러가지 않을 때 이를 겸허히 수용하고 자신의 부족한 점을 돌아보며 자신을 발전시키는 계기로 삼는 것은 쉽지 않다. 세상을 원망하며 부정적으로 흐르기 쉽다. 수용도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부정적이 되는 것은 노력이 필요하지 않지만 긍정적이 되는 것은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출처 ; Shahariar Lenin from Pixabay


나는 정말 인생의 막다른 골목에서 명상을 시작했고 처음 시작했을 때는 거의 하루 종일 명상을 했다. 다른 방법으로는 이 위기를 빠져나갈 길이 안 보일 만큼 마음이 급박해서 목숨 걸고 했던 것 같다. 그리고 마음의 불안과 두려움, 회한이 조금씩 사라지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몸도 아주 조금씩 회복되기 시작했다.


 

자신이 하는 하루하루의 부정적인 생각이 얼마나 몸과 마음에 치명적인 해를 끼치는지 모른다. 물론 단기적으로는 그 효과가 눈에 보이지 않겠지만 그것이 쌓이면 몸에 치명적인 독이 된다. 명상을 하는 것은 쌓인 마음의 독을 해독하는 것이고 외부의 여러 가지 변화에 쉽게 흔들리지 않는 고요하고 평화로운 마음을 기르는 것이다.  


 

나도 명상을 하고 있지만 더 고요하고 평화로우며 흔들리지 않는 마음을 갖기 위해 정진하고 있다. 마음이 행복하면 외부의 물질적 성공이나 명성에 크게 휘둘리지 않게 된다. 이미 만족을 알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아무것도 하지 않으려는 무기력한 마음이 아니고 행하되 집착하지 않는 마음으로 행한다. 그래서 자유롭다. 그러나 마음의 습관은 끈질긴 것이라서 계속하여 갈고닦지 않으면 다시 때가 묻는다. 

 


마음속의 분노, 질투, 열등감, 증오, 원망, 두려움, 절망 등 수많은 부정적인 감정들은 자신을 갉아먹는 해충들이다. 그 감정들이 왜 생겼는지를 돌아보고 마음에 맺힌 것을 스스로 풀어야 한다. 자신과 남을 용서하고, 자신과 남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며 마음을 치유하다 보면 몸의 치유도 가속도가 붙는다. 출발점은 현실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부터다. 수용은 위대한 마음이다.


 

필자도 마음이 치유되면서 얼마나 깊은 고통의 수렁 속에 마음이 고통받고 있었는지를 깨달았다. 마치 오랫동안 박혀 있어서 그 아픔에 익숙해져 버린 가시처럼 가시가 뽑혀 나간 후에야 편안함과 자유로움을 알게 되고 그동안 가시가 야기했던 고통을 실감하게 되는 것이다. 


 

긍정적이고 마음이 따뜻한 사람들과 사귀라. 그들의 온정과 사랑이 당신에게 전염된다. 그들의 긍정성이 당신을 감화시키고 당신의 회복을 돕는다. 혼자 있다 보면 마음이 부정적으로 흐르기 쉽다. 

 


혼자 있더라도 마음을 적극적으로 수련해야 한다. 영적인 감동을 주는 글을 읽고 스승들의 말씀을 들으며 명상을 통해 마음을 고요히 하고 욕망을 내려놓으면 마음은 스스로 치유를 시작한다. 욕망을 붙들고 있으면 마음은 그 욕망을 이루기 위해 쉴 수가 없다. 그 욕망을 이루지 못해서 애달프고 이루고 나면 잃을까 두렵다. 


 

일단 욕망을 추구하기에 충분한 건강을 회복하고 나서 다시 그 욕망을 쫓아도 늦지 않으니 일단 회복되기 위해서는 내려놓아야 한다. 몸이 힘들어한다는 것은 자신이 지닌 욕망의 무게를 몸과 마음이 견디기 힘들어하는 것일 수도 있다. 일단 짐을 내려놓고 몸의 마음의 회복을 기다려야 한다. 꿈을 포기하라는 것이 아니다. 진정한 자신의 꿈은 결국 다시 찾아가게 마련이다.


 

너무 지쳐있다면 쉬는 것이 먼저인데 현대인은 대부분 몸이 지쳐있다기보다 마음이 지쳐 피곤하다. 명상과 마음 수련은 마음에 진정한 휴식을 준다. 좋은 책을 읽거나 진지하게 인생을 돌아보고 사고하는 것도 좋다. 기도하는 것도 좋다. 어떤 식으로든 종잡을 수 없이 쉽게 부정적으로 흐르는 생각을 끊고 다시 돌아보는 계기가 필요하다.


 

필자가 몹시 아팠을 때 마음 그릇이 작아서 아픈 거라고 말씀하신 분이 계셨는데 그 당시는 동의하지 못했지만 지금은 왠지 동의가 된다. 그 당시 너무 이기적인 생각에 매여 있었던 것 같다. 주위를 돌아보지 못하고 이 세상을 위해 뭔가를 하려는 큰마음 없이 좁은 마음에 세상을 담으려 욕심만 부리다 그릇이 깨어진 것일지도 모른다. 

 


자신이 지금 몹시 힘들고 아프다면 먼저 자신에게 물어보는 것도 좋다. 나는 나 자신을 진정 있는 그대로 사랑했는가? 나는 내 주변의 다른 사람들을 진정 사랑했는가? 나는 이 세상에 감사하고 뭔가 돌려주기 위해 노력한 적이 있는가? 나는 나의 삶을 사랑하는가? 내 삶에는 어떤 의미가 있는가?


 

대답에 자신이 없다면 이미 너무나 지쳐있을 자신의 마음을 돌볼 때가 아닌가 한다. 자신의 마음에 문제가 있다고 인정하는 것도 용기가 필요하다. 건강한 몸에 건강한 마음이 깃들기도 하지만 건강한 마음은 건강한 몸을 만든다. 그리고 행복은 결국 마음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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