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 교훈 - 비워야 채운다
감사 수확을 했다.
호미질 한 번에 주렁주렁 감자가 딸려 나온다.
그런데 크기가 너무 자잘하다.
애기 주먹 만한 것 너댓개
나머지는 어릴 때 먹던 눈깔 사탕만하다.
먹다 남은 감자가 싹이 나서 몽땅 심었는데
땅은 좁았고, 감자는 많았다.
버리기 아까와 촘촘히 모두 심었는데
결국은 감자가 클 공간을 주지 못했다.
버리지 못한 내 마음이 문제였다.
비워야 채운다.
시간과 시간사이에도 적당한 여유가 필요하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도적당한 거리가 필요하다.
적당히가 참 어렵다.
<학교 텃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