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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사진 - 감자 캐기

텃밭 교훈 - 비워야 채운다

by 이성일
KakaoTalk_20250611_181055729.jpg 2025.6.11. 학교 텃밭에서, 갤럭시A23

호미질 한 번에

올망졸망 감자들


애게게

자잘한 눈깔사탕만 하네


애초에 욕심으로

너무 소물게 심은 탓


감사 수확을 했다.

호미질 한 번에 주렁주렁 감자가 딸려 나온다.

그런데 크기가 너무 자잘하다.

애기 주먹 만한 것 너댓개

나머지는 어릴 때 먹던 눈깔 사탕만하다.

먹다 남은 감자가 싹이 나서 몽땅 심었는데

땅은 좁았고, 감자는 많았다.

버리기 아까와 촘촘히 모두 심었는데

결국은 감자가 클 공간을 주지 못했다.

버리지 못한 내 마음이 문제였다.

비워야 채운다.


시간과 시간사이에도 적당한 여유가 필요하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도적당한 거리가 필요하다.

적당히가 참 어렵다.


<학교 텃밭>

KakaoTalk_20250612_144220370_05.jpg 감자를 캔 자리와 상추들
KakaoTalk_20250612_144220370.jpg 왼쪽부터 쑥갓, 샐러리, 케일
KakaoTalk_20250612_144220370_03.jpg 방울토마토
KakaoTalk_20250612_144220370_02.jpg 케일, 땅콩, 고추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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