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먼지
문득 어떤 느낌이 들 때가 있습니다.
허공을 바라보며 생각을 잠시 내려놓다, 누군가 제 앞에서 손을 딱, 튕겼을 때의 느낌입니다.
저는 목적이 있으면 그걸 맹목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그 목적을 타인에게 떠넘기고는 현실에 안주하게 되었습니다.
'이 길이 맞겠지...' 하며 나를 속이면서 말이죠.
그러다 어느 날, 어떤 느낌이 들었습니다.
꿈에서 깬 것처럼 번뜩 정신이 차려졌습니다.
'내가 원한 건 이게 아닌데...' 하며 버린 시간을 아까워하면서 후회하기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흐른 시간을 다시 끌어올 수도 없다는 걸 알기에 고통에 몸부림쳤습니다.
그러다 어디서 봤던 누군가의 말이 떠올랐습니다.
'내가 지금 가지고 있는 고민에 허덕이기엔 우주는 너무 크다.' 였습니다.
비로소 정신이 맑아지는 기분이었습니다.
우주는 너무나 광활합니다.
끝을 알 수 없는 심연에는 수많은 별이 빛을 내고 있습니다.
그 많은 별의 세계에서 저는 우주의 티끌만큼의 크기도 되지 않습니다.
때론 이러한 사실이 삶의 회의가 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깊은 고민에 빠져 허우적거릴 때는 오히려 위로가 되는 것 같습니다.
저는 삶이 힘들 때 우주를 생각합니다.
그리고 우주먼지인 저를 생각하며 때론 가벼운 마음을 가지고 살고자 노력합니다.
너무 큰 고민을 작게, 가볍게 만들어 둥둥 뜰 수 있게끔요.
삶이 지치지 않게, 무너지지 않으면서 폴짝 뛸 수도 있게끔요.
그리고 나선 다시 묵묵히 목적을 향해 나아가려고 합니다.
지나갔던 과거는 돌아보지 않고 현재를 다시 마주하면서요.
끊임없이 지난 시간만을 붙잡고 있기엔 지금과 앞으로의 시간이 주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들은 고민이 클 때 어떻게 삶을 대하고 계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