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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팩의 꿈.

때론 물 흐르듯 즐기는 것도 필요하다.

by 은방울 꽃

보통의 날과 다름없이 산책을 하고, 시원한 물을 먹기 위해 냉장고 문을 열었습니다.

순간 제 눈에 오랫동안 방치됐던, 유럽 여행에서 사둔 마스크팩 뭉치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수개월동안 냉장고에 있어서 아주 차가워진 마스크 팩을 서둘러 열어 얼굴에 붙였습니다.

더운 날의 열기를 증명하듯 마스크팩은 빠른 속도로 미지근해졌고, 마스크팩의 냉기 덕분에 차가워진 저의 얼굴과 가라앉은 홍조를 보며 흡족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2025년 6월 17일 일기 中 '마스크 팩의 꿈'
내가 이곳에 오게 된 지 벌써 수개월이 되어간다.
나와는 달리 자기 꿈을 이루는 친구들을 보며 마음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그럼에도 '나도 언젠가 꿈을 이룰 거야'라며 희망을 품고 있었다.
한국으로 돌아와 오랫동안 내 꿈을 잊은 채 살았다. 또한, 시간과 비례해 몸과 마음은 점점 더 차가워졌다.
그러나 정말 예상치 못한 상황에 내게 기회가 왔다.
시간을 흘렀지만 몸은 내 마음을 기억했고 기회가 오자마자 나는 온몸을 바쳤다.
뜨거워지는 내 몸을 느끼며 또 다른 꿈을 꾼다.

상상을 하며 노트에 을 끄적이다 ''이라는 단어 앞에서 골똘히 생각에 잠겼습니다.


지금 저의 꿈은 무엇일까요?

'집에서는 아이의 든든한 엄마이자 사랑스러운 아내, 교실에서는 학생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선생님. 또한 동료들과 친구들 사이에서는 유능하고 따뜻한 사람이 되고 싶다는 꿈'이 있습니다.


미래의 내 모습을 생각할수록 과거를 돌아보게 되고 현재에 대한 고민과 생각이 많아집니다.

과거와 현재에 대한 성찰은 꿈을 이루기 위해 필수적이지만 때론 자신에게 과하게 엄격하지는 않았는지 돌아보곤 합니다.


수학공부를 하다가 어려운 문제가 나오면 문제집을 덮어버리는 아이가 있는가 하면, 오답노트를 뒤적이며 비슷한 문제를 풀어보는 아이가 있고, 생각나는 대로 일단 풀어보는 아이가 있습니다. 어떤 아이들의 실력이 더 빨리 늘까요?


수학을 잘하려면 일단 풀어봐야 합니다. 멈추지만 않는다면 더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처럼 나아가기 위해서는 마음속 불안함을 달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지금의 생각이 틀리더라도,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은 없다'는 말처럼 '틀리지 않는 인생이 있을까요?' 결정의 결과가 어떻든, 나의 현재가 미래에 더 나은 선택을 이끌어 주리라는 믿음을 갖는 것이 필요합니다.


'더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고 무엇이든 시작해 봅시다.

이 순간 누구보다 진심으로 나의 삶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스스로를 응원해 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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