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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류하해 Oct 30. 2023

아이 앞에서 조각을 하면

아이도 무언가를 따라 만든다

florence

2022. 12. 31. 15:20

오리를 조각하는  옆에서

딸아이는 클레이로 오리를 만들었다



4촌 형이 시골 마을에서 산양을 기른 적이 있었다. 산양유로 비누를 만들어 판매를 했었는데 지금 이 비누가 써보라고 보내준 것인지, 아님 부모님 중 한 분이 돈을 내고 사신 건지 모르겠지만 지금도 고향 우리 집에 쌓여 있다.

비누로 무얼 할까 고민하다 다시 조각을 해 보게 되었다.

딸아이가 물었다.


"아빠는 아빠가 손재주가 있다고 생각해?"


아빠는 한 번도 손재주에 대해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


"글쎄.. 아빠는 손재주가 없는 것 같은데.."


"넌 어떻게 생각하니? 아빠가 손재주가 있는 거 같아?"


"그 정도면 있는 거 아니야?"딸아이가 이야기한다.


"글쎄.."


나는 아직 손재주에 대해서 잘 모른다. 딸이 아는 손재주의 개념과 기준과도 다를 것이다. 형태는 흉내 낼 수 일을 것 같다. 하지만 디테일... 문제는 디테일이다.


아이는 부모의 거울이다

부모가 행복하면 아이도 행복하고

부모가 불행하면 아이도 불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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