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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류하해 Jan 23. 2024

이유 모를 미움

업이다

누군가에게 미움을 받다


“어떠한 감정이 생기는 것일까?”

왜 그냥, 왠지 뭐라 설명할 수 없는.. 그냥 미워지는 경우가 있나 보다

우리의 영혼은 서로 밀어내고 있었을까? 그리고 민감한 사람이 그 감정을 먼저 표현한 것일까?

만약 그렇다면 난 참 둔감한 사람임에 틀림없다.


최근에 학교 석면철거 일을 7일간 했었다. 원래는 아는 형님들과 동생들이 한 팀을 꾸려 일을 같이 할 계획으로 있었는데, 업체가 단가가 안 맞는다는 이유로 작업을 캔슬을 시켰고 그로 인해 몇 명은 지방(천안)으로 나머지는 서울 인력 사무실에서 각자 나가라는 곳으로 일을 나가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석면 작업이 다시 생겼다면서 신체검사를 받았던 서울에 남은 사람들에게 연락이 있었고 내가 그중 한 명이 되어 일을 하게 되었다.


철거는 팀이 따로 있었고 나는 석면 포장을 하는 작업에 투입되었다.

평일 3일을 먼저 하고 일요일은 교회에 가야 하기 때문에 일을 하지 않았다.

일요일에 일을 하지 않으면 석면일도 다른 사람에게 넘어간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것 같았다.

“다른 사람이 하면 뭐 어때”

“월요일 나가라는 말이 없다면 아침에 사무실에 나가면 되지”

(일이 있다 없다 한 지금, 하루라도 더 일을 하는 것이 어쩜 더 좋은 일 아닐까)


형님들과 동생들과 같은 팀으로 왔었으면.. 일요일에도 일을 하려고 생각을 했었었다 한 명이라도 빠지면 나머지가 힘이 드니까.. 하지만 굳이 그렇게 까지 하고 싶지 않았다.

소장은 내가 교회에 간다는 것을 일요일에는 거의 쉰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소장님 내일 저 일 못하니 다른 사람 대체해 주셔야 돼요”라고 문자를 남기고 일요일을 쉬고 있었는데.. 오후 늦게 문자로 “월요일 다시 석면 나가시면 돼요”라고 연락이 왔다.


월요일 아침 다시 석면 작업을 하러 나왔었는데 철거팀 팀원 2명이 보이지 않았다.

일요일에도 쉬지 않았던 같은 인력사무실 반장님이 나를 조용히 불렀다.

그 나간 사람 중에 뚱뚱한 사람이 일요일 그렇게 나를 욕을 했었다고..


“네?” “저를요” “왜요?”


그냥 내가 싫다고 했다.

그래 놓고 그날 저녁(일요일) 자기 팀원들 몇 명이랑 말다툼하더니 짐 싸들고 고향으로 내려갔다고..


그 두 사람 없이 석면 작업을 4일 더 하게 되었다.


해프닝은 조공팀과 기공팀 간의 힘겨루기(?)였을까?. 조공팀을 보내야 자기 내들이 일을 며칠이라도 더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있었을까?


아무튼 미워하는 감정이 왜 생겼는지 모르겠지만 서로 밀어내는 무엇이 작용했었는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에 일을 했었던 회사 사장도 나한테 이야기를 한 적이 있었다.


“이 또라이 새끼”

.........


“야 난 너를 보면 돌아버릴 것 같아.. 왜 나를 나쁜 사람으로 만드냐?”


“사람들이 내가 너를 괴롭힌다고 생각할 거 아니야.. 이 또라이새끼야“


이해가 되지 않았다.


많은 폭언들. 난 참을 수밖에 없었다.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그랬을까?


“야 너도 인터넷에 올린 게처럼 이거 찍어서 올려.... 올려 봐”

한참 아이티 엽기 회장의 사건 폭로로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었을 때 사장이 했던 말이었다.


1년 6개월을 참다 나왔다.


“저 그만 두니, 사장님 이제 그만 하시죠”


무엇이 사장을 그렇게 만들었을까?

나의 어떤 모습이 사장의 비위에 안 맞았을까?

동생이 회사 과장이었는데.. 과장한테 이야기해서 실업급여받게 해달라고 하니 “너가 나가면서 무슨 실업 급여야”했다

사장과 과장은  사이에 매형이 끼어 있어 나랑은 사돈지간이 되었다.

참....


이직 실패 했을 때도 떠오른다 이직을 하고 바이어를 데리고 관련업체 이곳저곳을 다닐 때

내가 전에 다녔던 회사가 무슨 회사인지 알게 된 바이어가 나에게 물어 본말이 생각이 난다.


“한국에서 일본 기업이나 외국 기업의 기업조사도 할 수 있는가”.


“본사가 일본에 있으니 일본기업 조사는 100% 가능하고 해외도 서로 업무협력을 맺고 있으니 해외 기업 조사도 가능할 것이다”라고 이야기를 했었다.


사장한테 무엇인가를 숨기고 있는 눈치..

무엇이 두려운가?

나를 자르라고 했던 이유가 그 두려움이었을까?


전에 A회사와 가, 나, 다, 라의 5 회사의 의뢰가 있어서 기업조사를 한 적이 있었다.

A는 한국 총판 가, 나, 다, 라를 관리하고 있었다.

나중에 알게 된 일이지만 A가 일본 본사로 가, 나, 다, 라의 총괄 보고를 하고 있었는데 자기에게 유리하게 정보를 조작해서 계속적으로 보고를 하고 있었다는 것이 기업 조사로 밝혀졌다.

A는 한국 총판에서 제외되고 그 사업에서 철수할 수밖에 없었다.

기업 조사가 없었으면 A는 계속해서 자기에게 유리한 정보를 계속해서 제공하고 있었을 것이다.


해외여행과 해외 비즈니스를 많이 다녔다는 바이어.. 아침을 호텔에서 먹을 때 이상한 점이 눈에 띄었다. 그것은 짜 먹는 쨈을 짜서 먹지 못하고 있었다. 한 번도 먹어보지 못한 것을 먹을 때의 표정이었다 어리둥절한...."이걸 어떻게 먹지라는"

“어 이상하다”

해외에 많이 나가본 사람의 행동이 아닌데....


사돈 회사를 퇴사를 하고 나서 꿈을 꾼 적이 있다.


난 소 주인이었고 어미소와 어린 송아지를 떼어놓고 송아지를 시장에 내다 팔았다.

어미소는 나를 죽도록 미워했다. 어린 송아지도 나를 미워했을 것이다.


어미소 눈망울 나를 미워한 사장의 눈이 떠올랐다.


그래 어쩜 모든 것은 내가 지은 업이겠다 싶었다.

나 같아도 내 주인을 미워했을 것 같다. 왠지 모르게.. 죽이고 싶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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