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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류하해 May 15. 2024

네모난 나무가 사는 땅


아낌없이 주는 나무가 자란 곳의 땅은 

잘 굴러가는 네모난 땅

처음부터 잘 굴러가진 않았지

그 나무가 뿌리를 내리자 잘 굴러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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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아빠 땅과 그들의 바람과 그곳의 햇살

어쩜 내가 나도 모르게 그리워하는 것일 거야


나도 이제

아낌없이 주는 나무로 자랐다

난 그 나무의 씨앗 그 나무들의 열매

그 나무들의 눈물이자 그 나무들의 웃음과 시간

나도 나무로 자라 지금 씨앗을 품고 있지

나의 시간은 이제 너희에게로 

그들이 시간이 나에게로 다시 너희에게로 가듯이 

어쩜 뿌리박음이란 외로운 것 일게야

그리운 것 일게야

하지만 그 땅에서는 

그 네모난 땅에서만 나는 색깔로 아름다운 꽃을 피울 수 있지


그리움도 슬픔도 외로움도 다 나에게는 자양분이 될 거야

우리 씨앗들도 그럴 거야


잘 자랄 거야 아낌없이 주는 나무가 되겠지

우리처럼 

행복하렴    


작가님 책 잘 읽었습니다.

항상 응원합니다.

행복하세요

건강하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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