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낌없이 주는 나무가 자란 곳의 땅은
잘 굴러가는 네모난 땅
처음부터 잘 굴러가진 않았지
그 나무가 뿌리를 내리자 잘 굴러간 듯하다
이전
엄마 아빠 땅과 그들의 바람과 그곳의 햇살
어쩜 내가 나도 모르게 그리워하는 것일 거야
나도 이제
아낌없이 주는 나무로 자랐다
난 그 나무의 씨앗 그 나무들의 열매
그 나무들의 눈물이자 그 나무들의 웃음과 시간
나도 나무로 자라 지금 씨앗을 품고 있지
나의 시간은 이제 너희에게로
그들이 시간이 나에게로 다시 너희에게로 가듯이
어쩜 뿌리박음이란 외로운 것 일게야
그리운 것 일게야
하지만 그 땅에서는
그 네모난 땅에서만 나는 색깔로 아름다운 꽃을 피울 수 있지
그리움도 슬픔도 외로움도 다 나에게는 자양분이 될 거야
우리 씨앗들도 그럴 거야
잘 자랄 거야 아낌없이 주는 나무가 되겠지
우리처럼
행복하렴
작가님 책 잘 읽었습니다.
항상 응원합니다.
행복하세요
건강하시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