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시작되면 한 해가 끝나간다.
다른 계절과 달리 생각이 많아지는 계절인 거 같다.
연말이 다가오고
크리스마스라는 이벤트가 다가오면서
카페나 식당에 트리나 조명이 들어오고
분위기도 어린애가 되어 겨울을 환영하는 거 같다.
한 해 동안 무슨 일을 했는지,
어떤 일이 있었는지 되돌아보며.
앞으로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점을 보러 다니기도 한다.
겨울 하면 아직도 눈이 제일 먼저 생각난다.
나이가 더 들고 운전하게 되면
성가실 존재가 될지 모르지만.
아직 나는 하얗고 푹신한
기분이 좋아지는 눈이 영원했으면 좋겠다.
어떻게 지내왔는지,
버텼는지,
하늘이 무심하다 느꼈던
그 하루들을 되돌아보며
너무 춥지만
마음만은 따뜻한 계절이 되길 바란다.
수고했다.
그 고되고도
외로운 시간들을 버텨온 너에게
겨울을,
따뜻한 붕어빵을,
달달한 호떡을 선물한다.
용서한다.
무지했던 내 못생긴 행동들을,
앞으로도 망칠 앞날을 미리 용서한다.
또 내년에 다가올 크리스마스와 겨울을 향해.
오다가다 있을 크고
작은 눈덩이를 녹여내며,
나머지 날들을 잘 껴입고 기다려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