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란

"고통도 아픔도 모든 감각도 결국엔 사랑이니까"

by 백도윤


골목을 지나가는 사람을 뒤를 쫓아 조급해져가는 심정을 짓밞으며

소름돋고 두려워하는 감각을 쫓아가 결국엔 다시 돌아오게끔 만드는 것.

온 몸에 식은 땀이 흐르고, 모든 감각이 곤두세워질 때쯤아면 이미 내게 의존하게 될 것이다.

그들은 그런 모습을 보며, 경악하고 심하면 주먹까지 날려가며, 원망과 증오를 내뱉지만

그것조차 관심이라고 포용할 수 있다. 그래. 그게 사랑이니까.


하지만


"네가 하는 게 사랑같아? 비뚤어지다 못해 부서져서

산산조각난 비열한 감정 덩어리지. 그건 사랑이 아니야.


어디서 뭐 그럴듯한 소리 들으면서 범죄를 사랑이라고 포용이라도 한 거겠지

현실을 살아. 범죄자 자식아"


입을 틀어막으며 구역질하듯, 진심을 토해낸다.

멱살을 부여잡으며, 경멸의 시선으로 올려다 보는 그 짓을 당할 때의 짜릿함을

그들은 절대 모른다. 자신만이 알 수 있는 황홀한 마음!

그들이 과연 알 수 있을까. 단순한 사랑이라고 말하는 모든 통증을 사랑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고.

그래! 폭력을 휘두르고 비속어를 내뱉고 오만가지 짓을 다해도, 사랑해. 라고만 해준다면,

모든 행동을 이해할 수 있다고. 그렇게라도 내뱉어야 후련하다면, 그렇게라도


"당신 아니라고 부정하지만, 제가 하는 건 당신을 향한 일편단심 사랑이랍니다?

사랑의 형태는 제각각이에요. 사랑이 아니라고 부정하더라도 머릿 속에서 울리는 그 단어는

사랑과 비슷하잖아요? 그럼 그건 온전한 사랑이랍니다."


비틀어진 미소를 지은 채, 목에 칼을 들이밀며, 온 몸이 굳어서 움직이지조차 못하는 몸을 향해

정신부터 육체까지 모두 자신의 소유로써 대한다. 드디어, 사랑을 증명받을 수 있다고


"사랑이라고 생각해? 아니라고.. 이딴 건, 절대로 사랑이 될 수 없어."


"절대로"


흐릿해져가는 시아를 붙잡으며까지 말하는 내뱉는 감각에서 온전한 진심이 느껴진다.

누군가가 속삭이던 말조차 사라진 지금엔 감만을 믿으며, 자신의 행동에 대한 대가를

받아들이는 순간까지 자신만을 믿으며, 모든 게 부정하는 한이 있어도 오직 자신만은

자신을 믿는 그런 마음으로 숨통이 끊기는 순간까지. 모든 거짓을 사실로 포장해가며

입을 연다.


"그게 사랑이 아니라고요? 아니요. 그건 나의 온전한 감각과 마음과 진심을 담은

모든 감정의 원전체! 완벽한 사랑이에요. 사랑이 뭔지 몰라요? 이게 사랑이라고요.

제가 미치도록 당신을 쫓아다니며, 모든 걸 지배하려는 이 행위 역시 제겐

아름다운 사랑이랍니다. 어때요 아름답지 않아요?"


허망한 표정으로 경멸의 시선과 체념이 섞인 듯한 태도를 통해서, 깨닫는다.

완벽하고 아름답고 체게적인 감정이야 비로소 사랑이라고 표현할 수 있는 특별한 감각이라고

그들의 상처와 아픔, 고통이 내게는 완전하고 비틀려도 아름다운 형태의 사랑이라고


작은 사랑이 제대로 비틀어지면, 그건 사랑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세상에는 여러 종류의 사랑이 존재합니다. 각각의 형태로 각자만의 특색이 있죠.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사랑을 제대로 받지 못했을까요. 만약 제대로 사랑을 받은 한이 있어도

자신만의 사랑을 추구하기만 할 뿐, 평범하고 진정한 사랑은 모를 거라고 저는 알 수 있습니다.


이 글을 쓴 이유는 간단합니다. 사랑으로 상처받은 모든 사람들께 말하고 싶었습니다.

사랑은 정해진 게 아니고, 각각의 형태로 여러분 곁을 떠돌고 있을 거라고.

마음 아픈 게절과 시간에서

좋은 사랑 하시길 바랍니다.


제 사랑의 형태는 망가진 지 오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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