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시는 내 속에 머문 흔적들이다.
어느 날은 사랑이, 어떤 날은 정제되지 않는 감정들이
나조차도 몰랐던 날것을 대할 때면 타인인 듯 낯설다.
그 말들을 품고 사느라 가끔 슬프고 아리고 아련해졌었나
그런 내가 가여워서 아픈 사연들은 놓기로 했다.
삶은 여전히 출렁이며 나아갈 테고 나 역시도 그럴 것이다.
나의 시는 흔들리면서도 나를 붙드는 것들로 쓰여진톄지
어떤 아픔이든 애써 감추며 외면하지 않기를
저절로 딱지가 생길 때까지 그저 견디며 흘러 보낼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