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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움 Aug 21. 2024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안부를 묻다가 나를 사랑하기로 합니다


퇴근길에 연락이 뜸했던 지인들에게 문자를 보냈습니다.퇴근길에 연락이 뜸했던 지인들에게 문자를 보냈습니다.


그들을 잊은 건 아닌데 내 삶에 집중하느라 소홀했습니다.그들을 잊은 건 아닌데 내 삶에 집중하느라 소홀했습니다.





잘 지내냐는 물음에 실업급여받으며 잘 지내고 있다는 답변과  현장이 바빠서 힘들다는 이야기, 갱년기 우울증 때문에 운동에 열심히라는 답변들이  돌아왔고,  같은 업종에 근무하는 이는 전화를 걸어왔습니다.


 그간의 안부를 나누느라 저녁 설거지는 남편에게 미뤄두고 수다 삼매경에 빠졌습니다.


전업주부로 돌아가 여유를 누리며 사는가 싶었는데 우울증이라니..


원하던 직장에서 행복한 줄 알았는데 일에 사람에 치여 힘들었다니..


사는 게 다 그런 거라는 말은 하나 마나 한 위로 같아서 입 다물고 듣기만 했습니다.









그들과의 대화가 끝나도  쉽사리 잠들지 못하다가  눈떠보니 아침입니다.

내 몸 돌보기를 다시 시작합니다.


덥다고 중단했던 지하철까지 걷기를 다시  결심합니다 .

입추도 말복도 지났는데도 여전히 덥습니다.


양산을 펼쳐 들었지만 아침햇살은 양산을 뚫을 듯

강렬합니다.


앗 뜨거워!!







걷는 동안 머릿속은 두 가지 생각으로 시끄럽습니다.


지금이라도 버스를 탈까?  

아니지 걷기로 했으니 그냥 걷자!!


편안함을 포기하기가 여전히 어렵습니다.


복잡한 생각을 멈추고 걷는것에 집중하다보니


사랑하는 사람에게 들려주고픈 노래가 생각납니다.


‘예뻐서도 잘나서도 많은 것을 가져서도 아니다


그냥 너이기 때문에 사랑스러운 것이고  가득한 것이다…’


정밀아의 ‘꽃’은

노랫말도  노래 부르는 이의 목소리도

마음을 흔들기에 충분합니다.







흥얼대며 걷다 보니 어느새 지하철입니다.


땀으로 끈적거렸지만 마음은 가벼워집니다.


생각을 실행으로 옮긴 후의 기분은 유능감과 뿌듯함입니다.


 기분 좋은 예감으로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어떤 삶이든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닙니다.


저마다의 어려움과  말하지 못할 고단함 속에서도 가끔 만나지는 샘물 같은 기쁨 덕분에 견디며 살아가는 것입니다.


가끔  안부를 물어주고,  그들의 이야기를 온 마음을 다해 들어주는 것은 위로가 되고 힘이 됩니다.



• 뜨거운 햇살보다 더 뜨거운 건 너를 향한 내 마음!  시원한 하루 보내!


• 너의 미소만큼 시원한 하루 보내길 바라!  더위 조심하고, 사랑해!


• 달콤한 수박처럼 달콤한 우리 사랑!  시원한 데이트 하자!


• 뜨거운 낮이 지나면 시원한 밤이 오듯, 우리 사랑도 더욱 깊어지길!  좋은 꿈 꿔!


• 뜨거운 태양 아래 반짝이는 바다처럼, 우리 사랑도 영원히 빛나길!  사랑해!



여전히  더위가 가시지  않은 요즘입니다.


연인에게 보내는 문자 예시라는데요 ~


오늘도 달콤한 속삭임으로  더욱 행복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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