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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크로크무슈 Mar 24. 2022

이직, 직장인 유일의 방학

(5) 이직, 직장인 유일의 방학


감사하게도 세 곳의 회사에 합격해 그중 한 곳을 선택했다. 그래, 맞다. 사실 돈 많이 주는 곳으로 결정했다. 어찌어찌 이제 출근 날짜를 조율하면 되는데, 보통 경력직 출근일은 2주에서 한 달 여의 시간을 준다. 


최종 오퍼레터는 보통 일주일 내로 온다. 이 오퍼레터를 받는 순간부터 출근까지의 스톱워치가 시작되기 때문에, 어서 빨리 퇴사를 해야 한다. 우리에겐 시간이 넉넉하지 않다. 다행히 나는 아주 혜안이 있는 사람이었기에, 면접 합격 후 연봉협상에 들어가며 미리 퇴사 의사를 밝혀 둔 상태다. 


이직에 자신이 있었다는 것보다는, 다소 지친 몸뚱이와 흐리멍덩한 정신머리에 질려 내가 지원한 곳이 전부 떨어지더라도 그냥 쉬어야겠다는 생각이 앞섰던 까닭이다. 나의 이런 대책 없음 덕분에 조금 빠르게 퇴사를 할 수 있었으니 오히려 뭐 잘된 게 아닌가. 


그렇게 나는 직장인 유일의 방학, 작고 소중한 한 달의 방학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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