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여행이란
관념적으로 여행이란 단어는 누구든 설레게 만든다. 누군가에게 여행은 고단한 일상을 잠시나마 잊게 해 줄 영양제일 수도 있고, 또 누군가에게는 도피처가 될 수도, 누군가에게는 살아감의 목적이거나, 짜릿한 자극제일 테다.
나는 ‘떠나기 위해 살자’ 같이 목적에 가까운 편이다.
그렇기에 시간과 돈이 허락하는 한, (그것이 심지어 아주 빠듯하더라도.) 어떻게든 떠나려고 한다.
일수의 길고 짧음, 예산의 많고 적음에 따른 여행의 질을 논하자는 것이 아니다.
부족한 시간과 예산의 여행이었더라도, 기억 속 그날의 나는 여전히 그 장소를 신나게 돌아다니고 있기 때문에 후회나 아쉬움은 없다.
그날의 여행이 다소 부족했다면, 다음 여행에서 보충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