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나를 데리고 가는 선택들

by 조수란

인생은 수많은 선택으로 시작해, 매 순간의 결정으로 완성된다.

우리는 매일 아침 눈을 뜨자마자 선택을 한다.

오늘 아침엔 무엇을 먹을지, 어떤 옷을 입고 어떤 기분으로 하루를 시작할지,

비 소식이 들리면 우산을 챙길지 말지를 고민하며 하루가 시작된다.

이 작은 선택들이 모여 오늘 하루의 분위기를 만든다.


어릴 적에는 부모가 모든 것을 정해주었고, 어른이 된 지금은 회사 안에서 동료들의 말과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우리의 기준이 되곤 한다.

“저 사람은 좀 조심하는 게 좋더라.”

“이건 이렇게 하는 게 맞아.”

이런 말들은 때때로 우리의 생각과 행동을 미묘하게 바꾼다.

회사라는 공간은 긍정과 부정이 섞여 있는 이야기로 가득하고,

그 속에서 오래된 고집이나 편견을 고스란히 얼굴에 붙인 사람들을 만나기도 한다.


직장에서는 부자에 대한 정보나 성공을 향한 관점은 쉽게 얻기 어렵다.

그래서 누구와 함께 시간을 보내느냐에 따라 인생의 방향이 달라지기도 한다.

누군가 뒷담화를 꺼내면 나도 모르게 그 흐름에 휩쓸려 고개를 끄덕이고 있는 나를 발견할 때가 있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 어느새 그들의 기준이 나의 기준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그래서 주변에 어떤 사람을 둘 것인지, 매일 어떤 사람을 만나며 어떤 기운을 받을지에 대해

자연스럽게 다시 생각해보게 된다.


우리가 몸을 가볍게 만들기 위해 다이어트를 하듯,

삶에서도 불필요한 관계를 정리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휴대폰 속 수백 개의 연락처를 들여다보면 몇 달, 몇 년 동안 연락하지 않은 사람도 많다.

그 번호들을 하나씩 정리하다 보면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리고,

가끔은 마음이 의외로 가벼워지기도 한다.

갤러리에 가득한 사진을 정리하는 것도 비슷하다.

과거에 머무르기보다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기 위한 작은 선택일 뿐이다.


돌아보면 내가 놓쳤던 수많은 기회들은

능력이 부족했다기보다 그 순간 ‘결정을 미루는 선택’을 했기 때문인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오늘도, 지금 이 순간도

내 인생의 방향을 정하는 건 결국 나의 몫이라는 걸 알게 된다.


만약 결정을 쉽게 내리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결정을 도와줄 수 있는 작은 환경을 만들어두는 것도 도움이 된다.

예를 들어, 잠들기 전 손 닿는 곳에 휴대폰 대신 좋아하는 책을 두어보는 방법이 있다.

그렇게 하면 자연스럽게 휴식의 질이 달라질 수 있다.

현관 신발장 옆에 운동화를 예쁘게 놓아두는 것도 비슷하다.

운동이 쉽지 않은 날에도, 건강한 내 모습을 떠올리며 잠시 나만의 시간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사소해 보이는 선택들이 차곡차곡 쌓이면 습관이 되고,

그 습관이 오늘의 나를 만들며, 결국 인생의 흐름을 바꾼다.


회사 밖에서 바라본 세상에는 정말 다양한 방식으로 성공한 사람들이 많다.

부동산, 주식, 사업, 스포츠, 예술, 프리랜서까지 각자의 길을 걸어왔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내가 무엇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가 가장 중요하다.

부동산이 궁금한 사람이 운동선수에게 부자가 되는 법을 배우기는 어렵다.

관심 분야에서 이미 성공한 사람에게서 배우는 것이

자연스럽고 현명한 선택이 된다.


우리는 인생에서 셀 수 없이 많은 선택과 결정을 해야 한다.

결정이 어렵다고 미루다 보면 결국 ‘결정하지 않는 선택’을 하게 되기도 하고,

그 과정에서 중요한 순간을 놓치기도 한다.

그러나 매 결정이 정답일 필요는 없다.

그 순간의 판단도 경험이며, 그 경험은 더 나은 선택을 위한 발판이 된다.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도

누군가를 위한 결정이 아니라 나를 위한 선택을 하고 있는 중이다.

결정하지 못해 후회하는 삶보다, 때로는 흔들리더라도 직접 선택하고

부딪히고 다시 일어나는 삶이 훨씬 가치 있다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경험으로 이야기한다.


사람들은 말한다.

“결정을 해서 후회하는 것보다, 결정하지 못해 후회하는 일이 더 많다”고.


그렇다면 오늘, 당신은 어떤 선택을 하고 싶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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