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2 예술인소개소> 광주 청년 예술인 김민철

취재: 김은경

24. 김민철

- 분야: 국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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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프로 N잡러’ 김민철입니다.

하고 싶은 일이 너무 많아서 “하고 싶은 건 다 해보자”라는 생각으로 여기까지 오게 됐어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여러 역할을 동시에 하며 활동하고 있습니다.

국악 타악기를 전공했고, 현재는 전남대학교 국악학과 박사과정에 재학하면서 학과 교육활동도 함께 하고 있습니다. 또 국악을 기반으로 한 융복합 예술단체 '부나비즈'의 대표로서 창작과 기획을 병행하고 있고요.

담양에서는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데, 단순한 카페라기보다는 예술가와 지역 사람들이 편하게 모일 수 있는 다목적 문화공간을 만들어가고 싶다는 마음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2. 어떤 활동, 작업을 하시나요?


전통예술 분야, 그중에서도 국악 타악기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전통 원형을 보존하는 작업도 꾸준히 이어가고 있고, 그 원형에서 출발한 창작 음악을 만들어 개인 독주회를 두 차례 정도 진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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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는 전남대학교 김상연 교수님이 기획한 예비 예술인 현장 교육 프로그램 〈뉴비스테이지〉에서 멘토로 활동하며, 신진 예술인들과 함께 작품을 제작하고 기획부터 실제 공연, 성과 발표에 이르기까지 과정을 함께하고 있습니다.

또한 예술을 전공한 학생들이 일회성 경험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고자, 뉴비스테이지의 이름을 딴 사업자를 설립하여 프로그램 이후에도 활동이 이어질 수 있도록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요즘은 1년은커녕 몇 달만 지나도 트렌드가 바뀌는 시대입니다. 특히 예술가라면 결국 누군가에게 소비되는 문화를 다뤄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래서 저 또한 이 시대에 맞는 크리에이터 적인 성격을 갖은 예술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3. ‘N잡러’라고 소개해주셨는데, 국악 활동이나 예술 교육 외에도 다른 활동을 하고 계신가요?


융복합 국악 기반의 창작 단체 '부나비즈'의 대표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국악을 중심에 두고 있지만, 전통에만 머무르기보다는 다양한 악기와 소리들을 함께 섞어 새로운 음악을 만들어가는 팀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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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악기를 모으는 걸 좋아합니다. 인도의 전통 악기나 아프리카 타악기, 스위스 악기처럼 여러 나라의 악기들을 조금씩 모아왔고, 최근에는 유럽에서 독일 악기사를 중심으로 여러 지역을 돌며 인상적인 소리들을 직접 채집해 오기도 했어요. 이렇게 모은 악기들은 국악기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질 수 있도록 작업하고 있고, 그 과정과 결과를 개인 발표회 및 창작 활동 안에서 계속 풀어내고 있습니다.


담양에서는 개인 카페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공간 역시 단순히 커피를 마시는 곳이라기보다는, 장르에 상관없이 다양한 예술인들이 편하게 모여 이야기하고 함께 무언가를 시도해 볼 수 있는 다목적 문화공간이 되기를 바라며 운영하고 있어요.



4. 앞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작업이나 계획엔 어떤 것들이 있나요?


내년에는 지금 진행 중인 지원사업 제도를 이용해 제 음악적 영역을 더욱 확장해보고 싶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세 번째 독주회를 준비하고 있는데요. 지역에서 활동해 왔지만, 이제는 중앙 무대에서도 제 예술을 선보이고자 하여 서울 공연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예비 예술인들과 함께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활동 기반을 만드는 데에도 힘을 쏟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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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에서의 지금 활동이 저는 참 좋습니다. 그래서 장기적으로는 청년 거버넌스가 자연스럽게 자리 잡고, 건강한 모임들이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고 싶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만큼 역량을 보태 문화예술계의 흐름이 지속될 수 있기를 바라고 있어요.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제 자신의 기반을 단단히 다지고 주변을 살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울러 다양한 장르의 예술인들이 작품을 만들고, 다양한 악기로 소리를 실험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도 계속해 나가고 싶습니다. 쉽게 접하지 못했던 소리들을 조금 더 편안하게 공유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5. 다른 장르의 예술가와 콜라보, 협업 계획이 있으신가요?


현재는 윤부열 작가님, 클래식 피아니스트 김주상 씨와 함께 다원 예술 형태의 전시를 내년 중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또 과거에 1인 악사로 연극 전체의 소리를 책임졌던 경험이 있는데, 그 작업이 개인적으로 굉장히 즐거웠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도 연극 분야의 예술가들과 꾸준히 소통하며 작업을 이어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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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제가 운영하는 카페 <스포트라이트>를 중심으로 전속 밴드도 만들어볼 계획입니다. 실용음악, 클래식, 재즈, 국악 등 장르를 넘나드는 ‘카페 뮤직’ 형태의 밴드 활동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6. 예술인으로서 내게 강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제 뿌리는 ‘반주자’라고 생각합니다. 판소리에서 말하는 고수처럼, 누군가의 소리에 맞춰 장단을 잡고 흐름을 만들어주는 역할을 가장 많이 해왔습니다. 누구를 만나든 최대한 호흡을 맞추고, 상황에 맞게 조율해 시너지를 만들어내는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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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마다 성향은 다르지만, 저는 비교적 다양한 사람을 품고 함께 가는 쪽에 가까운 사람입니다. 이런 성향이 제 예술에서도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것 같아요. 함께 작업하는 사람들이 더 잘 보이고, 더 빛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잘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빛과 그림자가 있다면, 저는 그림자를 맡는 일이 그리 어렵지 않은 편입니다.


개인 무대에서는 제 이름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지만, 협업의 자리에서는 드러나지 않는 일까지 기꺼이 맡으며 작업에 집중하려고 합니다.



7. 본인이 전문예술인으로 남기 위해서 필요한게 무엇인것 같나요?


이 질문을 받을 때마다 결국 떠오르는 단어는 ‘자생력’입니다. 다양한 악기를 모으고, 여러 소리를 만들고, 그것들을 하나로 엮어 ‘김민철’이라는 사람이 필요해지는 지점을 꾸준히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쉽게 말하면, 스스로를 하나의 상품이자 브랜드로 만들고 그 가치를 키워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광주를 정말 좋아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도시의 예술인으로서 대표하는 브랜드 공연을 만들고 대표하는 예술인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에 맞는 지원을 받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보여줄 생각입니다. 앞으로 저의 행보 기대해 주세요.




이메일: killra77@naver.com






인터뷰어 김은경

문화도 기획도 예술도 관련없던 곳에서부터 천천히 나아가고 있다. 우리 삶은 연결되어 있고 유대가 모든 핵심이리라 믿으며. 만나는 모든 사람들이 언젠가는 기필코 다시 만날 수 밖에 없으리라고 확신합니다. 아마도 분명 작품이나 기획으로요.




본 인터뷰는 2025년 광주광역시 지속가능발전협의회 문화특별의제

‘문화 네트워크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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