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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낮밤 Sep 18. 2023

누구를 만났다

기적같이 누구를 만났다

누구는 웃어줬다 

잠깐 시간이 멈춘  같았다


강의를 듣는데 누구 생각이 자꾸 났다

신기해 눈이 자꾸 돌아갔다

누구는아직있나?아직안갔네누구는잘있나?잘있네


강의가 끝나갈 무렵 공책을 찢어 누구에게 편지를 썼다

쪽지 접기를 안 틀리고 해냈다

누구와 집가는 방향이 반쯤 겹쳐 운이 좋다고 생각했다

같이 가다가 편지를 접은 걸 건넸고 고맙다는 말을 받았다

지하철에서 자리도 선물받았다


언어는 또 너무 가벼웠지만 그나마 편지의 모습을 띠고 있어서 조금은 담겼다 한 몇십 그램 정도?


어제는 다시 못 볼 거라 생각했던 누구를 만났다

잠깐인데 오래 곱씹을 칡뿌리 꿈을 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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