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충 살아도, 생각보다 잘 버틴다.1

기획의도

by 이칸 eKhan

『대충 살아도, 생각보다 잘 버틴다』이란 책에 대하여.

이 책은 잘 살자는 이야기가 아니다. 대신 이미 살고 있는 방식이 얼마나 많은 것을 견뎌냈는지를 돌아보는 책이다.

우리는 늘 정리하라는 말을 듣는다.

더 깔끔하게, 더 효율적으로, 더 완벽하게.

하지만 실제 삶은 대부분 그렇지 못하다.

조금 늦고, 조금 어긋나며, 관리되지 않은 흔적을 품은 채 지속된다.

약간의 더러움』은

그 흔적들을 실패나 결함으로 보지 않고, 사용의 증거, 버팀의 결과, 살아왔다는 표시로 바라본다.

1부에서는 사물을 통해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은 상태를 말한다.

써 내려가는 글들은 삶의 은유이자, 여전히 살아 움직이고 있는 존재들이다.

2부에서는 태도로 옮겨간다.

약간의 결핍은 대충 살아온 흔적이 아니라, 대충이라도 살아내기 위한 기술임을 보여준다.

3부에서는 사람과 시간으로 향한다.

기대하지 않은 날들과 잘 버텼다는 말을 듣지 못한 날들을 통해

삶의 무게가 얼마나 조용하게 전달되는가를 말하고 싶다.

무언가를 하라고 말하지 않는다. 이미 하고 있는 것을 그대로 인정해 준다.

대충 살아도 괜찮다고, 완벽하지 않아도 여전히 의미 있다고 그리고 당신은 우리는 나는 생각보다 잘 버텨왔다고.

그 말을 조용히 건네고 싶은 것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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