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은 술 살 돈이 없음을 근심하지 말라. 내게 돈이 있으니 이로써 살 수도 있다. 하지장의 자는 계진이니 사명(현 절강성 항주시 소산구)사람이다. 측천무후 때에 학사가 되었다.
* 賀知章(하지장, 659~744) : 자 계진(季眞)·유마(維摩). 호 사명광객(四明狂客)·비서외감(秘書外監). 월주(越州) 영흥(永興 : 절강성浙江省 회계會稽) 출생. 695년에 진사에 등과 하였다. 태상박사(太常博⼠)를 거쳐 725년 예부시랑(禮部侍郞), 이듬해 공부시랑에 이어 태자빈객(太⼦賓客)·비서감(秘書監)을 역임하였으며, 744년 귀향한 후 병사하였다. 현종(⽞宗)을 섬겼고, 시인 이백(李⽩)의 발견자로 알려졌으며, 그 자신도 풍류인으로서 이름이 높다. 86세를 살았으니 당시로는 대단히 장수를 한 복 많은 노인이었다. 그래서 당나라의 가장 행복한 시인으로 꼽힌다. 벼슬길도 순탄하여, 만년에 은퇴 시 황제가 어시를 하사하고 황태자 이하 백관이 전송했다 하니 이만저만 한 복 노인이 아닐 수 없다. 두보의 시 <음주팔선가(飮酒⼋仙歌)>에 등장하는 첫 번째 인물로 언변이 좋고, 시·문장·서예에도 능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