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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1. 무르시아 : 대성당의 야경(9/01)

알폰소 10세의 심장과 내장이 묻혀 있는 곳

by 금삿갓

호텔에서 기분은 잡쳤지만 저녁 시간을 방에 가만히 있을 수도 없고 해서 시내 야경을 보러 나갔다. 우선 가까운 무르시아 대성당을 둘러보자. 무르시아 대성당은 정식 명칭은 무르시아의 성모 마리아 대성당이다. 카르타헤나 로마 가톨릭 교구의 주교좌 성당이며, 14세기에 고딕 양식으로 건축되었고, 이후 18세기에 복원되었다고 한다. 특히, 1521년부터 1791년까지 지어진 95m의 종탑은 스페인에서 가장 높은 종탑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종탑에는 17세기와 18세기에 제작된 종 25개가 있다. 각 종에는 고유한 이름이 있다. 이 성당은 원래 이슬람 사원이 있었던 곳이다. 카스티아와 레온의 왕으로서 현명왕으로 불렸던 알폰소 10세의 심장과 내장이 무르시아에 대한 사랑의 선물이자 증거, 그리고 도시가 그에게 보인 충성심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이 대성당의 제단 아래에 묻혀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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