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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6. 更憶湖南歌(갱억호남가) / 호남가를 다시 기억

금삿갓의 漢詩自吟(250708)

by 금삿갓

更憶湖南歌(갱억호남가) / 호남가를 다시 기억하다.

- 금삿갓 芸史(운사) 琴東秀(금동수) 拙句(졸구)


福土湖南五四州

복토호남오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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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된 땅인 호남의 54개 고을을

申翁李老地名謳

신옹이로지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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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효 이서구님 지명으로 노래했네.

良風讚頌益山逸

양풍찬송익산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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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풍속 찬송하니 익산이 편안하고

雅樂推崇求禮遊

아악추숭구례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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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악을 추숭 하며 구례를 유람하네.

玉果營農高敞賣

옥과영농고창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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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과를 농사지어 고창에 내다 팔고

靈岩奉築鎭安謀

영암봉축진안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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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을 받들어 쌓아 진안을 도모하니.

弦琴竝唱幽情出

현금병창유정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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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금 병창에 그윽한 정이 나오고

擊鼓雙聲美感收

격고쌍성미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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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치자 두 소리가 아름다운 느낌 거두네.

<금삿갓의 갱억호남가(更憶湖南歌) 응모 시제지(詩題紙)에 채점된 모습과 입선한 작품을 책으로 발간한 작품집 모습>>

厚待人心生米廩

후대인심생미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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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한 인심은 쌀 곳간에서 생기고

傳承學脈養書樓

전승학맥양서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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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승되는 학맥은 책 다락서 기른다오.

懇望此曲流行夢

간망차곡유행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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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노래 유행하는 꿈 간절히 바라니

到處鄕民一掃愁

도처향민일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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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처에서 고향 사람 근심을 일소하길.

<금삿갓의 졸시를 규산 김삼택 선생이 휘호한 작품>


이 시(詩)는 광주 민주광장을 위한 제4회 서석한시협회 전국한시지상백일장에 출품하여 운 좋게 가작 20명 중의 하나로 입선된 작품이다. 시의 형식은 칠언배율(七言排律)로 총 12구절이며, 압운(押韻)은 ◎표시된 주(州), 구(謳), 유(遊), 모(謀), 수(收), 루(樓), 수(愁)이고 우운목(尤韻目)이다. 시제(詩題)가 <更憶湖南歌(갱억호남가) / 호남가를 다시 기억하다.>로 판소리 호남가에 대하여 작시하는 것이다. 호남가는 판소리 단가(短歌) 계열과 가사(歌辭) 계열이 있는데, 단가는 동리(桐里) 신재효(申在孝)의 사설집에 전하는 것을 명창 임방울(林芳蔚)이 불러서 유명해졌다. 노래의 내용은 호남 지방의 54개 고을을 두루 유람하는 내용으로 각 지방의 특색이나 풍경 등을 열거하여 애향심을 고취하고 지리의 학습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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