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삿갓의 갱억호남가(更憶湖南歌) 응모 시제지(詩題紙)에 채점된 모습과 입선한 작품을 책으로 발간한 작품집 모습>>
厚待人心生米廩
후대인심생미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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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한 인심은 쌀 곳간에서 생기고
傳承學脈養書樓
전승학맥양서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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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승되는 학맥은 책 다락서 기른다오.
懇望此曲流行夢
간망차곡유행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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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노래 유행하는 꿈 간절히 바라니
到處鄕民一掃愁
도처향민일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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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처에서 고향 사람 근심을 일소하길.
<금삿갓의 졸시를 규산 김삼택 선생이 휘호한 작품>
이 시(詩)는 광주 민주광장을 위한 제4회 서석한시협회 전국한시지상백일장에 출품하여 운 좋게 가작 20명 중의 하나로 입선된 작품이다. 시의 형식은 칠언배율(七言排律)로 총 12구절이며, 압운(押韻)은 ◎표시된 주(州), 구(謳), 유(遊), 모(謀), 수(收), 루(樓), 수(愁)이고 우운목(尤韻目)이다. 시제(詩題)가 <更憶湖南歌(갱억호남가) / 호남가를 다시 기억하다.>로 판소리 호남가에 대하여 작시하는 것이다. 호남가는 판소리 단가(短歌) 계열과 가사(歌辭) 계열이 있는데, 단가는 동리(桐里) 신재효(申在孝)의 사설집에 전하는 것을 명창 임방울(林芳蔚)이 불러서 유명해졌다. 노래의 내용은 호남 지방의 54개 고을을 두루 유람하는 내용으로 각 지방의 특색이나 풍경 등을 열거하여 애향심을 고취하고 지리의 학습에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