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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5. 小暑卽吟(소서즉음) / 소서에 즉시 읊다.

금삿갓의 漢詩自吟(250707)

by 금삿갓

小暑卽吟(소서즉음) / 소서에 즉시 읊다.

- 금삿갓 芸史(운사) 琴東秀(금동수) 拙句(졸고)


小暑早炎生逆情

소서조염생역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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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서의 이른 더위에 역정이 나는데


沈沈樹下戀蟬聲

침침수하련선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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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거진 나무 아래 매미 소리 그립네.


經過此節三庚到

경과차절삼경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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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절기 지나도 삼복더위 이르니


所謂災殃不單行

소위재앙불단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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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재앙은 한번 오지 않는다네.

오늘의 절기가 소서(小暑)라서 문득 읊어 보았다. 여름이 시작되어 본격적으로 무더위가 닥치는 것을 알리는 절기이다. 지구 온난화로 점점 더 뜨거워지는 이상 기후 탓으로만 돌리기엔 견디기 힘든 상황이다. 그래서 그 감회가 더 무거운 것이다. 칠언절구(七言絶句)로 압운(押韻)은 ◎표시한 정(情), 성(聲), 행(行)이다. 제1구의 3번 조(早), 5번 생(生)의 평측(平仄)을 변화시켰다. 어려운 시어(詩語)는 침침(沈沈)인데, 나무나 풀이 무성하게 우거진 모양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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