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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 初庚(초경) / 초복

금삿갓의 漢詩自吟(250721)

by 금삿갓

初庚(초경) / 초복

- 금삿갓 芸史(운사) 琴東秀(금동수) 拙句(졸구)


初庚忽見別堂南

초경홀견별당남

○○●●●○◎

초복에 홀연히 보니 별당 남쪽에


午睡牝鷄酣夢含

오수빈계감몽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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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잠 자는 암탉이 단꿈을 품고 있네.


不覺何時身世變

불각하시신세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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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신세가 변할지 알지도 못하니


如余此夏自難堪

여여차하자난감

○○●●●○◎

나와 같이 이 여름이 절로 난감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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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가 할퀴고 간 산하(山河)에 수많은 이재민들이 고통을 받는 즈음에 삼복(三伏) 더위도 닥쳐오니 이중고에 시달린다. 이런 상황에서 초복을 맞은 심경을 읊어 보았다. 초경(初庚)은 초복의 다른 표현이다. 초복(初伏)은 하지를 기준으로 세 번째 경일(庚日)에 든다. 24 절기 상으로 초복은 소서(小暑)와 대서(大暑) 사이에 드는데, 초복부터 중복이 들기 전이 가장 무더위가 심한 기간이라 할 수 있다. 압운(押韻)은 ◎표시된 남(南), 함(含), 감(堪)으로 담운목(覃韻目)이다. 특별히 어려운 시어(詩語)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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