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할퀴고 간 산하(山河)에 수많은 이재민들이 고통을 받는 즈음에 삼복(三伏) 더위도 닥쳐오니 이중고에 시달린다. 이런 상황에서 초복을 맞은 심경을 읊어 보았다. 초경(初庚)은 초복의 다른 표현이다. 초복(初伏)은 하지를 기준으로 세 번째 경일(庚日)에 든다. 24 절기 상으로 초복은 소서(小暑)와 대서(大暑) 사이에 드는데, 초복부터 중복이 들기 전이 가장 무더위가 심한 기간이라 할 수 있다. 압운(押韻)은 ◎표시된 남(南), 함(含), 감(堪)으로 담운목(覃韻目)이다. 특별히 어려운 시어(詩語)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