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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江濱梅(강빈매) / 강가 매화

금삿갓의 漢詩工夫(250816)

by 금삿갓

江濱梅(강빈매) / 강가 매화

- 王適(왕적)


忽見寒梅樹

홀견한매수

●●○○●

문득 보니 찬 매화나무에


開花漢水濱

개화한수빈

○○●●◎

한수 물가에서 꽃 피었구나.


不知春色早

부지춘색조

●○○●●

봄빛이 이른 줄도 모르고


疑是弄珠人

의시농주인

○●●○◎

구슬 가지고 노는 사람인가 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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梅(매)는 且向百花頭上開(차향백화두상개)라하고, 一花開後百花開(일화개후백화개)라하니. 早發(조발)을 從此可知(종차가지)라. 今於漢水之濱(금어한수지빈)에 冒寒方開(모한방개)하니, 不知梅花之春色(부지매화지춘색)이 早至(조지)하고, 弄珠之人(농주지인)이 立于漢濱(입우한빈)인가 心疑之(심의지)더니, 近而看之(근이간지)하니 疎影橫斜於水底(소영횡사어저수)하고 暗香浮動於風前(암향부동어풍전)하야 令人(영인)으로 可愛可賞(가애가상)이로다.

‘매화는 장차 백가지 꽃에 제일 앞서서 핀다.’ 하였고 ‘한 꽃이 피면 후에 백가지 꽃이 핀다.’ 하니, 일찍 피는 것을 이로부터 알 수 있다. 이제 한수 물가에 추위를 무릅쓰고 꽃을 피우니, 매화의 봄빛이 일찍 이름을 알지 못하고 구슬을 가지고 노는 사람이 한수 물가에 서 있는가 하고 마음으로 의심했었는데, 가까이에서 그것을 보니 성긴 그림자 물속에 비껴있고, 그윽한 향기 바람 앞에 떠도니, 사람으로 하여금 사랑하고 감상하게 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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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王適(왕적) : 당(唐) 나라 유주(幽州) 사람. 측천무후시대則天武后時代)에 뛰어난 인재를 구했고, 왕적은 유헌(劉憲) 등 4 사람으로 추천되어 2등으로 올랐다. 진자앙의 시를 보고 반드시 중국에서 최고가 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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