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옥과 글을 품었다는 것은 고사를 인용하여 비유한 것이다. 이것으로서 뜻을 얻지 못한 상태에 머물러 해마다 낙양의 거리에 꽃과 새가 돌아가는 사람을 희롱하니 탄식함이 심하나 그것을 시로 펼칠 뿐이다.
* 抱玉三朝(포옥삼조) : 초나라의 화씨(和氏)가 발꿈치가 잘리면서 까지 옥을 3대, 여왕(厲王)·무왕(武王)·문왕(文王)에게 바쳐 진실한 옥으로 판정을 받은 고사.
* 懷書十上(회서십상) : 중국 전국시대 제자백가 중 종횡가로, 대표적인 유세객(遊說客) 소진(蘇秦)이 합종책(合從策)을 가지고 6개 나라의 왕들을 설득하여 연합을 맺도록 한 고사.
* 盧僎(노선 ; 생몰 미상) : 당나라 인물, 자(字)는 수성(守成), 상주 임장(相州 臨漳 ; 현재 허베이 임장현) 사람. 생몰년 미상. 당 중종 경룡(景龍) 전후까지 생존했다. 개원(開元 ; 당 현종의 연호, 서기 713-741년) 기간은 문희현위(聞喜縣尉)로, 양양령(襄陽令)과 여주장사(汝州長史)를 거쳐 종리부(終吏部) 원외랑(員外郞)으로 임명되었다. 그의 작품은 소박하고 참신하며, 심오하고 함축적이어서 일찍이 동시대에 편찬한 《국수집(國秀集)》에 입선되었다.《전당시》에 시 14수를 남겼다.